믿지 말자! 내비게이션
작성일 : 2024-11-30 09:02 수정일 : 2024-12-05 20:02 작성자 :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대전=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얼마 전 취재를 가다가 황당한 경험과 맞닿았다. 취재 목적은 유성구 소개 모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 자원봉사를 한다는 B 님과의 인터뷰였다.
승용차가 없는 까닭에 나의 발은 항상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분담해 주고 있다. 102번 버스를 봉명네거리에서 내린 뒤 B 동으로 가는 704 버스를 기다렸으나 10분 후에나 도착 예정이었다.
시간은 약속한 오전 8시를 갓 넘고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택시 기사님은 초보자인지 아무튼 경험에서 우러난 익숙한 길을 택하는 대신 전적으로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서 내가 원한 장소를 향해 달렸다.
여성의 안내 음성이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연신 뭐라고 조잘조달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모 초등학교까지 가기는 갔다. 그런데 럴수 럴수 이럴 수가!
택시가 도착한 곳은 그 초등학교의 뒤였는데 온갖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데다가 감탕밭(몹시 질어서 질퍽질퍽한 진흙땅)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주변 그 어느 곳으로도 빠져나갈 공간이라곤 전무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고립무원(孤立無援)으로 고착된 성(城)처럼 오로지 그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만 비로소 운신의 폭이 가능한 곳이었다. 정말 황당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천루(摩天樓)에 충분히 화려 번쩍하기 그지없는 초고층 아파트에 지어진 멋진 초등학교의 뒤는 겨우 이처럼 고작 갈맵다(겨울 날씨가 따가울 만큼 차갑다)의 초라함이란 말인가?
하긴 그 지역 역시 개발이 이뤄지면 초고가의 부지가 될 터인데 굳이 돈을 들여 멀쩡한 공지(空地)를 조성할 이유야 없었을 것이었겠지만.
“여기서 내리라고요?” “네, 내비가 그렇게 가르쳐 준 건 난들 어쩌란 말입니까.” 기사님의 어이없는 답변에 망연자실하며 택시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시야에 보이는 초등학교 뒤까지 숲을 헤치며 겨우 도착하였는데 난관은 또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애초 학교의 설계 당시부터 그랬는지 아무튼 그 학교의 뒷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그 학교의 행정실로 전화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댁은 누구신가요?”
“이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교통 정리 자원봉사를 하시는 이 아파트 000 단지 동 대표님과의 취재가 있어서 온 기자입니다. 미안하지만 문 좀 빨리 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얼추 애걸복걸하다시피 하여 겨우 뒷문이 따지자마자 정문을 향해 뛰었다. 저만치서 교통 정리 봉사를 하고 있는 B 님의 모습이 와락 반가웠다.
“안녕하세요? 약간 늦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왜 거기서 나와요?” 나는 올해로 시민기자 경력이 20년을 넘었다. 그동안 참 많은 우여곡절과 희로애락도 경험했다. 혹자가 이르길 기자는 소위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스러운(dangerous) ‘3D 업종의 직업’이라고 했다.
그동안은 잘 몰랐는데 그날 정말이지 나는 기자가 정말 힘든 직업의 장르임을 새삼 깨달았다. 아울러 ‘믿지 말자! 내비게이션’ 역시 그날 터득한 새로운 어떤 교훈이었다.
■ TIP : 일반적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목적지까지의 경로 안내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경로를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교통 상황이나 도로 공사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실제 주행 환경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항상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안전 운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지도 앱이나 교통정보 사이트 등을 참고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차 보험 가입 시 GPS 위치 추적 장치를 통한 긴급 출동 서비스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나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므로 이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