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엄경』/ 강형기
작성일 : 2024-12-03 09:49 수정일 : 2024-12-06 09:12 작성자 : 강형기 기자 (the3do@naver.com)
【대전=더뉴스라인】 강형기 기자
『화엄경』 1993
『화엄경』은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다. 본래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현재 한역본(漢譯本)으로는 권수에 따라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화엄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 반야(般若)가 번역한 40화엄 등 세 가지가 있다.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60화엄에는 34품(品), 80화엄에는 39품이 들어 있으며, 그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40화엄은 60권본과 80권본의 마지막 장인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는 것으로 『화엄경』의 완역본은 아니다.

『화엄경』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종교적 장르를 담고있는 영화이다. 1993년도 당시 기자 본인이 초등학생 시절 개봉한 영화로 감독과 각본에 '장선우'가 메가폰을 잡았고, 원작자는 고은 [화엄경] 이다. 배우는 김은미.오태경.김혜선.이혜영.원미경.신현준 등이 출연 하였고 제작사는 태흥영화사였다. 태흥영화사는 무릎과 무릎사이.장군의 아들.태백산맥등을 제작한 영화사이다. 개봉일은 1993년 6월 26일 이였으며 총 관객 6~7만명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도있으나 그 당시 준수한 관객을 끌어모았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총 상영시간은 2시간정도로 그 당시 작품중 꽤 긴 영화타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배우 오태경의 데뷔작이기도 한데 오태경은 11세의 나이에 영화에 출연하여 그 당시 감독이 시키는대로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른 상태로 베드씬을 촬영하여 최 연소 베드씬 촬영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오태경의 출연 장면중 하나.
영화 『화엄경』은 어린 소년(선재)이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 씩 깨달음을 얻어가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년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가 소년의 삶의 스승이 되어준다. 결국 소년이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그토록 그리웠던 어머니의 모습이였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세상에 스승이 아닌게 없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착한 사람을 보면 눈을 크게 뜨고, 나쁜 사람을 만나면 고개를 돌리고, 그러다 보면 반드시 어머니를 찾게 된다.”
소년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찾을때 명심하라는 이 대사로 소년은 자신의 가장 큰 스승이였던 법운스님을 처음에 잘 알아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결국 영화에서 소년의 가장 큰 스승은 법운이였다.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전혀다른 법운의 가르침을 얻고 소년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지혜가 있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지혜는 어떤 의미로 배움을 구하는 것이다. 지혜를 통해 지식을 얻고 이로 인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즉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봐도 영화는 원작소설처럼 꽤 난해한 내용들로 완전한 영화 해석이 힘들다. 하지만 이 영화가 보인 숨겨진 메세지들과 장선우 감독의 영화적 시도는 그 당시 한국영화의 색다른 지표를 열어주었고 이 후 나오는 많은 영화들에게 흥행보다 더 중요한 영화적 가치를 이야기 해 준 셈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영화 『화엄경』은 불교적 색채가 짙었지만 영화 내내 소년의 흐르지 않는 시간을 보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진리를 탐구 할 수 있다. 지금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을 내용의 영화이겠지만 한국영화 중 이러한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자 본인은 영화 개봉 후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강형기
선진문학작가협회 시인 / 기획국장
SJC문예방송 MC
건축 . 이동식 가설건축물 설계.디자이너
반려동물관리사
문학심리상담사
인문학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