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자녀 둔 아버지의 부끄러움
작성일 : 2024-12-02 17:39 수정일 : 2024-12-03 18:35 작성자 :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오늘 자 조선일보에 [서울대생 문학 리포트에 '멘붕' 'ㅠㅠ'] 기사가 실려 눈길을 더욱 끌었다.
= “(전략) 서울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며 탄식할 때가 많다. 한 문학 강의 보고서에서 소설 속 장면을 묘사하던 학생은 “인물이 멘붕(멘탈 붕괴)했다”라는 표현을 썼다.
교수는 “내가 멘붕할 지경이었다”고 했다. 비극의 주인공 심리에 공감한다며 “ㅠㅠ(눈물)”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한 보고서도 있다. 조사 ‘에’와 ‘의’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무난하다’를 ‘문안하다’로, ‘역할’을 ‘역활’로, ‘일부러’를 ‘일부로’로 쓰는 서울대생도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최근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고 과제 제출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구한 서울대생 사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후략)“ =
이러한 기사를 볼 적마다 서울대 출신의 자녀를 둔 나로서는 정말 안타깝고 때로는 부끄럽기까지 하다. 아무튼 이런 ‘비극적’ 현상의 도래는 한마디로 평소 책을 잘 안 보는 데서 기인한다고 보는 입장이다.(교과서는 빼고)
오늘 지인과 맛난 점심을 나눈 뒤 대전시 동구 태전로74-16(삼성동121-1) [미룸 갤러리]를 찾았다. 신간의 전시는 물론 고풍스럽고 귀한 고서(古書)들도 다수 보여 책과 엘레강스(élégance)의 랑데부를 이룬 이색 카페라는 느낌이었다.
1971년에 지은 주택이라지만 지금도 견고하기는 철옹성처럼 여전했고 내부의 분위기 역시 정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녹차라떼를 주문했다.
보기만 해도 넉넉한 느낌의 [미룸 갤러리]에서 독서하는 재미는 또 얼마나 쏠쏠할까를 생각하니 시나브로 마음마저 부자 되는 느낌이 격한 파도로 다가왔다.
지역의 미술작가 작품 발표 및 전시 갤러리로도 유명하다는 [미룸 갤러리]는 09시 30분 ~ 17시 20분까지 문을 연다. 여기서 책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글 서두에서 인용한 ‘문해력의 실종’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