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뉴스라인] 섣달 그믐날의 의미를 아시나요?

2024년은 노동지입니다.

작성일 : 2024-12-05 20:09 수정일 : 2024-12-06 18:0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더뉴스라인】계석일 기자 = 며칠있으면 팥죽 먹는 날이 돌아온다. 섣달이란 1년의 마지막 달이라는 말입니다.섣달그믐날은 1년의 마지   막 달의 마지막 날, 즉 1년의 마지막 날을 말하는 것이죠.섣달그믐달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 말 입니다.

그믐날에는 달이 뜨지 않거든요.옛날 사람들은 겨울밤을 <동지섣달> 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음력으로 11월을 동짓달, 12월을 섣달 이라 했고, 이 두달을 합쳐서 동지섣달이라고 했습니다. 동지가 양력으로는 대체로 12월 22일이나 23일이 되는데, 이 때는 대체로 음력으로 11월 15일~20일이 됩니다.

동짓날을 중심으로 밤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낮이 조금씩 길어 집니다.(보통 하루에 1분 정도씩), 여름에는 하지를 중심으로 낮이 짧아지고 밤이 조금씩 길어지다가 겨울에 동지를 정점으로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집니다.

 

섣달의 명칭은 <설이 드는 달> 이란 의미로도 전해 집니다. 중국문화권에 속한 동양 여러 나라들은 달의 기울기나 차는 것에 따라 날짜를 정한 태음력(1년 354일이 되어 계절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아 4년에 한번씩 윤달을 추가 했습니다. 태음력은 한달이 29~30일로 구성되고 4년에 한번씩 13월이 됩니다)을 사용했는데, 서양력의 1년 365일(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여 366일이 되는 2월윤달제)의 태양력이 전달되기 전 까지는 설날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짓날을 설날로 지키는 나라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고, 정월 초하루를 설날로 지키는 나라들은 떡국이나 만둣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 기준은 대채로 입춘일이 정월 초하루 보다 빠르면 동짓날을 설날로 지켰다고 하고, 입춘일이 정월 초하루 보다 늦으면 정월 초하루를 설날로 지켰다(설을 쉔다)고 했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던 이유는, 위생적으로 낙후했던 옛날에는 아기들이 태어나면 유아기 시절에 질병으로 죽는 일이 자주 발생했는데, 집안으로 병을 가지고 들어오는 악한 귀신, 잡신이 들어 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로 피와 비슷한 색깔을 가진 팥죽을 쑤어 대문 문설주에 바르고, 이웃간에 서로 바꿔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력 11월 달력을 기준으로 초순(1~10일)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라고 하고, 11~20일에 들면 <중동지>라고 하고, 21~30일에 들면 <노동지>라고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질병을 앓다가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애동지>에는 꼭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중동지에는 팥죽을 쑤기도 하고 팥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집에서는 팥죽을 쑤지 않았다고 하며, 노동지때는 거의 팥죽을 쑤어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1년 동안 음식물 섭취로 체내에 축적된 불순물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조상님들의 지혜로 팥죽을 쑤어 먹었던 것으로 추측 합니다. 한방에서 신장(콩팥) 기능 개선에 팥을 주요 약용 식품으로 사용했는데, 특히 요로결석 배출이나 사구체 기능 개선에 다른 음식물 보다 팥이 월등한 능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1년 중 년말에 팥죽을 먹음으로 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대대로 전수해 준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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