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

작가는 글을 남기고 기자는 기사를 남긴다

작성일 : 2024-12-30 13:26 수정일 : 2024-12-30 13:45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속담(俗談)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을 말한다. 나라마다 유명한 속담이 있는데 터키 속담에 따르면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은 숨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기침이 나올 때 참지 못하고, 가난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언젠가는 드러나듯이, 사랑 또한 감출 수 없는 감정이다. 사랑은 말이나 행동으로 억지로 감추려 해도 표정과 눈빛, 그리고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 나온다.

 

연말연시의 겨울이다 보니 기침이 쉬이 낫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어제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집에 왔다. 오늘 생일을 맞은 아내를 축하해 주기 위함의 방문이었다.

 

덕분에 엊저녁은 고등어회와 생선구이 등으로 포식을 누렸다. 하룻밤을 자고 오늘 아침을 먹은 아들네는 잠시 전 집으로 출발했다. 손자가 집에 잠시 머무는 동안, 감기에서 기인한 기침을 참으려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손자 사랑만큼은 결코 속일 수 없었다. 11일이 되면 일곱 살이 되는 손자는 벌써 한글을 깨쳐 뭐든 척척 읽을 줄 알아서 깜짝 놀랐다. 그러니 할아버지인 나는 어찌 넘치는 손자 사랑을 감히 숨길 수 있었으랴.

 

여기서 잠시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의 공통점을 알아본다. 사랑은 감추려 해도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기침 또한 참는다고 해서 참을 수 없다. 사랑과 기침 모두 예기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나 기침이 나오는 순간은 종종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이 둘은 전염성까지 내재하고 있다. 사랑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는 감정이다.

 

기침도 마찬가지로, 감기나 독감과 같은 질병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사랑은 강한 감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큰 영향을 미친다. 기침도 때로는 강하게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신체의 반응으로서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

 

이와 같은 점에서 사랑과 기침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비슷한 특성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얼마 전 녹화한 홍경석은 왜 기자와 작가가 되었을까?’라는 주제의 CMB <명불허전> 방송 내용을 유튜브로 정리한 내용을 받았다.

 

여기서 나는 물질만이 부자가 아니다” / "세상은 Give & Take" / “나눔은 미학이다” / “책을 만 권 읽으면 글을 귀신처럼 쓸 수 있다” / “인디언 기우제는 실재한다” / “박사학위까지 따겠다는 등 여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름 인간 다큐 방송을 남겼다.

 

나는 지금도 새벽이면 일어나 글을 쓴다.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작가는 글을 남기고 기자는 기사를 남긴다.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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