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내가 집을 지켜야 가정이 안온하다

조각난 민심 심각

작성일 : 2025-01-15 08:10 수정일 : 2025-01-16 06:28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 아내가 집을 나갔다. 그것도 일주일이나. 이유는 나와의 불화라든가 따위가 아니라 오로지 해외여행 때문이었다. 난생처음 항공기를 타고 태국으로 떠나는 아내를 전송한 뒤 홀아비 생활이 시작되었다.

 

먼저, 설거지부터 마친 뒤 집 안 청소를 했다. 이튿날에는 지인을 만나 주님 영접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주님 영접은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술자리를 같이했다는 뜻이다.

 

이틀 뒤에는 다시금 어떤 모임의 푸짐한 술 파티에 참석했다. 어차피 집에 가봤자 독수공방 처지였으므로 만취했다. 아내가 집에 있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외박(?)까지 실천했다.

 

이튿날 정오쯤 겨우 귀가하여 밀린 빨래를 했다. 그런 와중에도 시간은 저벅저벅 흘러 어제 마침내 아내가 귀국하여 집에 왔다. 홀쭉해진 아내를 보자니 측은했다.

 

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았어?” “아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평소 잠꾸러기인 아내다. 스무 명이 넘는 일행과 함께 간 여행이었으니 정신적으로도 시간 준수 등의 많은 강박관념이 지배했으리라.

 

또한 나 홀로 잠을 자는 호텔 배정이 아니라서 그 또한 많이 불편했을 터. 더군다나 출.귀국 시 앉았을 이코노미 항공석은 가장 저렴한 가격인 관계로 좌석 간격이 촘촘하고 다리 공간이 좁아서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여독 때문에 초저녁부터 잠에 빠진 아내를 살펴본 뒤 다시금 구석구석 청소까지 마쳤다.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 밥을 짓고 감자 호박찌개까지 끓였다. 주방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눈을 뜬 아내가 나왔다.

 

맛난 찌개 만들었으니 아침 먹어.” 그러자 아내는 뜬금없이 동문서답을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없는 사이 당신은 큰 해방감을 느꼈지? 술도 원 없이 실컷 마셨을 테고.” “......”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제16대 대통령으로, 그의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노예 해방에 관한 것이었다. 링컨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의 미국 남북전쟁 기간 동안 노예 제도를 폐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노예 해방 선언이었다. 이 선언은 결국 1865126일에 제13차 수정 헌법이 통과되어 미국 전역에서 노예 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른바 탄핵정국으로 인해 민심은 조각나고 정치권은 연일 양보 없는 돌격전 양상이다. 이러한 정치 위기가 장기화하면 국가 신용등급까지 추락한다.

 

이때 치명적 직격탄을 맞는 것은 기업과 국민이다. 아내가 집을 지켜야 가정이 안온하듯 정치도 마찬가지다. 대승적 관점에서 양보와 타협이 절실한 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