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석 칼럼] 별을 잃은 밤은 더 어둡다

이런 정치인이 리더 되어야

작성일 : 2025-01-23 06:21 수정일 : 2025-01-23 07:28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 별을 잃은 밤은 더 어둡다

 최근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화두는 교육이었다. 그분과 나눈 대화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아버지는 빈농이었는데 지독한 가부장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마치 종처럼 아버지의 말에 순응했다.

 

슬하에 다섯 남매가 있었는데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초등학교만 졸업시키곤 상급학교 진학을 막았다.

어머니가 죽고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지식층 여인이었다.

 

배우지 않으면 평생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라는 게 새엄마의 어떤 신앙이었다. 그녀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자식을 전부 대학까지 보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자신이 죽을 때까지 은공을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과거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특히 여성)의 교육에 소홀했던 이유는 남성이 가족의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을 지고, 여성이 가정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그릇된 사관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여성의 교육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또한 교육은 비용이 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남자 자녀의 교육은 우선시하면서도 정작 여성의 교육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울러 여성의 지적 능력이나 사회적 기여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교육의 필요성이 간과되었다. 이는 여성의 교육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회적 근거를 부족하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교육은 종종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며, 여성은 결혼 후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런 관습은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약화시켰다.

 

그릇된 가부장제(家父長制)의 모순을 발견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부장제는 가부장, 즉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가족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가족 형태 또는 그런 지배 형태를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그릇된 가부장제는 일당 독재(一黨獨裁, 국가 권력을 장악한 하나의 정당이 그 권력을 독단적으로 행사하는 일)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모순과 폐해를 간과할 수 없다.

 

가부장제와 일당 독재는 사회 구조와 정치 체제에서의 권력 분배와 관련된 개념이다. 두 개념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권력과 지배를 설명하지만, 몇 가지 공통점도 있다.

 

먼저, 가부장제는 가족이나 사회에서 남성이 권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주로 남성이 가정의 가장이 되어 주요 결정을 내리고, 여성은 종속적인 역할을 맡는 구조다.

 

사회 전반에 걸쳐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과 제도가 지속된다. 일당 독재는 하나의 정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다른 정당이나 정치 세력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은 정치적 다양성을 억압하고, 권력의 집중을 초래한다. 대중의 의견이나 참여가 제한되며, 독재자의 개인적 통치가 강조된다.

 

미국의 트럼프 호가 출범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가 557억 달러에 달해 미국 무역 적자의 큰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는 부분은 간과하더라도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미국 조야의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노무현과 문재인 정권 때 드러났던 파국적 한미 관계가 다시금 돌출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야당이 미국의 적국인 북..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대통령 탄핵 사유로 명기했었던 사실에 경악했다고 한다. 주지하듯 대한민국은 자그마치 75년에 걸친 미국의 안보 지원과 경제 협력이라는 튼튼한 비료를 먹은 덕분에 성장한 국가다.

 

그러하거늘 이제 와서 정권이 바뀌고 덩달아 정책 노선 또한 친 북..러 정책으로 돌변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처럼 배은망덕한 국가라면 나 같더라도 당장 미군 철수부터 시작할 것이다.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대만에도 셰셰이러면 되지.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어요?” 이 말은 누가 했던가? 셰셰(谢谢)는 중국어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를 나타낸다.

 

국익보다 전근대적 가부장 격인 개인의 정치적 야심만 노리며 결국엔 민심까지 분열시키는 일당 독재의 폐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대신 시종일관 토포악발(吐哺握髮)에 열중하는 정치인이 리더가 되어야 옳다.

 

정치의 목적과 지형을 알고 배워야 하는 것도 국민적 교육의 범주에 속한다. 교육이라는 별을 잃은 밤은 더 어둡다.

 

토포악발(吐哺握髮) : 민심(民心)을 수람하고 정무(政務)를 보살피기에 잠시도 편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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