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석 칼럼] 정치인은 국민을 무서워해야

자존심만큼은 만석꾼이어야

작성일 : 2025-01-24 07:52 수정일 : 2025-01-24 07:59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미국의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약 2,166,086 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한반도의 약 10매 면적에 이르는 광활한 얼음 땅이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는 광물 자원(희토류, , 구리)과 석유, 천연가스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한다.

 

이러한 자원들은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미래의 개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크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북극의 생태계는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린란드의 실소유자는 덴마크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자치 지역이다. 그린란드는 1979년에 자치 정부를 설립하였고, 이후 2009년에는 자치권이 확대되었다. 그린란드는 외교와 방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부 문제를 자치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그린란드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는 돈을 주고라도 그린란드를 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그린란드와 덴마크 국민들은 시큰둥하다고 한다. 설령 그린란드가 미국령이 된다손 치면 현재 누리고 있는 덴마크식 수준 높은 복지 정책을 계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격랑보다 드높은 게 현지 여론이다.

 

시선을 국내로 돌린다. 한국 정치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12·3 비상계엄관련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최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등, 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여 만에 국민의힘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꾹 참아왔던 지지자들의 자존심이 드디어 융기(隆起)하고 폭발까지 한 결과라고 본다.

 

이러한 원인이야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영역인 까닭에 더는 논외로 하겠다. 다만 강조코자 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일지라도 자존심만큼은 만석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과 해당 정당에 대한 애정의 표출 역시 같은 레벨의 표현이랄 수 있다. 돈은 다음에 벌어도 된다. 돈이 모아지면 땅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붕괴된 자존심은 트럼프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자 결국 굴복하여 그린란드를 미국령에 합병하겠다고 찬성하는 현지인들의 수그러진 태도(현재로선 그럴 리 없겠지만)처럼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

 

얽어매고 찍어 맨 곰보도 저 잘난 맛에 산다라는 속담이 있다. 남이야 어떻게 보건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자존심을 가지고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말이다.

 

자존심은 그렇게 힘이 세다. 정치인은 자존심이 태산처럼 굳건한 국민을 무서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