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왕 영조 닮은, 김문수 장관

최정민 / 평론가, 인문학 박사

작성일 : 2025-01-24 10:02 수정일 : 2025-01-24 10:45 작성자 : 김용복 기자 (kyb1105@hanmail.net)

김문수 장관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 영조(英祖, 재위 1724~1776)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김문수 장관은 대한민국의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서, 현재 제10대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내고 있다. 그는 제32・33대 경기도지사, 제15・16・17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먼저 영조의 이야기로 운을 띄워보겠다.

영조는 조선의 제21대 국왕으로 숙종과 인현왕후를 모시는 무수리 출신이었던 숙빈 최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즉 조선 왕실에서 유일하게 세자(世子)가 아닌 세제(世弟)로서 왕위에 오른 군주이다. 우리는 영조가 내놓은 수많은 정책을 뒤로한 채, 한국사 최악의 아버지라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조는 연잉군(延礽君, 조선 영조(英祖)의 왕자 때 봉호) 시절부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본인이 이득을 취하기 위해 백성이나 일반시민이 뒷전인 경우를 종종 접하곤 한다. 그러나 영조는 달랐다. 연잉군 시절 생계 목적으로 소를 훔치다 걸린 백성에게 선처를 베풀어줄 것을 부탁하거나, 가혹한 형벌을 폐지하는 등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했다.

 

 『영조실록』즉위년(1724년) 9월 25일의 기록에 따르면 “재물을 착취하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베풀면 백성이 모이는 것이다. 나라의 저축이 비록 바닥이 난다고 하더라도 백성이 가난한 것보다는 낫다”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영조에 대해 ‘덕이 있다’, ‘관대하다’와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영조는 정치와 국가 재정 안정은 물론이거니와 경제를 발전시켰다. 특히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쳐, 백성들의 삶을 개선 시켜주고자 하였던 것이다. 영조의 업적 중 탕평책과 균역법 그리고 청계천 공사는 민정 시찰 경험을 토대로 이룩된 것이다.

 

 김문수 장관도 영조처럼 시민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서울대 학생일 당시 신분을 숨기고 공장에 취업하여 노동자의 삶을 밑바닥부터 몸소 체험한 그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우리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2024년 8월 30일 장관 취임식 당시 ‘지금의 노동 현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은 아직도 온전히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현 문제점을 꼬집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는 소외된 노동 약자를 위한 강한 신념과 노동 현장의 경험으로 비롯된 발언인 것이다.

 

 김문수 장관의 도지사 시절, 가장 큰 성과로 거론되는 것은 경기도 최초로 대중교통 환승할인 제도인 ‘수도권 통합 요금제’도입이다.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경기순환버스’도 김문수 장관의 업적 중 하나이다. 그가 내세운 정책은 민생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물이다.

 

 경기도지사 시절의 업적이 분명함에도 김문수 장관의 언행에 대하여 정치적 호불호가 갈린다. 조선을 52년 이끈 영조 역시 언행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었다. 이렇듯 김문수 장관은 조선 제21대 국왕 영조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유단취장(有短取長)’을 말이다.

 

 김문수 장관의 정치 생활이 어느덧 35년이 되었다. 김문수 장관은 인맥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비리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정치인들 중 청렴도에서만큼은 전무후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장관 개인의 청렴도는 현재 대한민국의 부정부패와 비리에 큰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고 있다. 때론 독설가처럼, 때론 개혁가처럼 여러 가지 면모를 지닌 김문수 장관은 우리 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버팀목임이 분명하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시행하는 것. 바로 우리들이 원하는 ‘정치인 김문수’가 아니겠는가. 그가 국민들에게 봉사할 기회가 더 주어져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인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는 인간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하는 이념을 근간으로 문화, 예술, 과학, 철학 등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기였다. 조선의 국왕 영조에 뒤이어 21세기 대한민국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갈 김문수 장관을 응원한다.

 

최정민 :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사학 문학석사.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사학 박사수료'중도일보 필진.(2025.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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