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 이야기" 토끼는 다니는 길로 다닌다.

작성일 : 2025-01-29 11:46 수정일 : 2025-01-29 12:19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눈 이야기"  토끼는 다니는 길로 다닌다.

 

15cm 이상 쌓인 눈을 치우려면 어디서부터 치워야 하나 엄두도 안 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눈 길을 내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모처럼 명절이라 집에 온 가족이 눈길 내는 것 쉽지 않다. 토끼의 지혜가 필요하다. 폭설이 내린 등산길을 걷다 보면 어디가 등산로인지 구분이 안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산에 사는 짐승은 지형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눈이 와도 잘 뛰어다닌다.

 

토끼를 잡을 때 올가미를 놓아 잡았던 기억이 있다. 토기 발자국을 보고 길목에 덫을 놓는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다. 낚시꾼들이 고기를 잡을 때 어로에 미끼를 달아 고기를 잡았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7일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런데 연휴라 눈 치우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필자가 빗자루를 들고 나섰지만 어디부터 눈을 치워야 하나 엄두도 못 냈다. 잠시 생각하던 중 예전에 토끼 잡던 추억이 떠 올났다. 사람도 동물처럼 자주 다니는 길로 다닌다는 생각에서 발자국이 있는 곳에 눈길을 만들었더니 눈이 그치자 사람들이 눈 치운 곳을 밟으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토끼를 잡을 때 허탕 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토끼 길을 잘못 판단했을 때 그렇다. 눈길도 낼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 없이 눈길을 만들어 놓으면 눈길을 만들어 놓아도 사람들은 그 길을 밟지 않는다. 눈길을 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경사면을 생각해서 눈이 녹아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를 생각해서 치워야 한다. 인도의 경사면을 잘 살펴본 후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는 방향으로 눈길을 내야 한다.

눈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어 준다. 누군가 눈길을 내어주면 본인도 이웃도 두 배로 행복해진다. 눈을 치우면 건강도 챙기고 칭찬도 들으니 이웃사랑에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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