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설 명절 대처법
작성일 : 2025-01-30 06:11 수정일 : 2025-01-30 07:37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 |
| ▶ 중전마마 콘셉트 의상의 손녀 |
장기간의 설 명절이 오늘 끝난다. 전국적 폭설 탓에 대부분 귀향길이 고생길이었다. 그렇지만 모처럼 찾은 고향과 본가 그리고 건강하신 부모님까지 만날 수 있었다면 그게 바로 설 명절의 어떤 본의(本意)였을 것이다.
나는 슬하에 아들과 딸 남매를 두고 있다. 효자인지라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올 설에도 아이들은 집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 갔다. 다만 집이 협소하고 누추한 까닭에 하루는 아들네가, 이튿날엔 딸네가 와서 일박했다.
해마다 이렇게 하고 있다. 어쨌든 올 설에도 이런저런 음식 장만과 차례 준비 등으로 고삭부리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1월 29일 자 세계일보에 [“자고 가라·한 끼 더”… 명절마다 사위·며느리는 가슴 ‘철렁’] 기사에 눈이 꽂혔다.
“설 명절을 맞아 처가를 찾은 기혼 남성은 ‘자고 가라’는 말을, 시댁에 방문한 기혼 여성은 ‘한 끼 더 먹고 가라’는 말을 가장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라는 게 기사의 핵심이었다.
세상이 바뀌어 요즘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다. 이런 패러다임은 장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사위에게도 잘 보여야 하는 게 요즘 장인들의 현실이다.
![]() |
| ▶ 우리 집 들러 외할아버지 댁에 가서 눈놀이 삼매경에 빠진 손자 |
나도 며느리와 사위가 있지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이번 설에도 나의 조심스러운 처신은 계속되었다. 큰 용변의 화장실은 근처의 모 커피숍을 이용했다. 목욕은 새벽부터 했으며 그 좋아하는 술 또한 이를 악물며 절주했다.
괜스레 과음하여 실수라도 할까 싶어 내린 ‘용단’이었다. 우리 국민은 설날이 되면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귀향한다. 그 이유는 가족과의 단합과 전통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설날은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명절로,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여겨진다. 설날에는 조상을 기리는 차례를 지내며, 이를 통해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세대 간의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고 계승하는 기회가 되는 건 물론이며 새로운 한 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설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를 되새기는 정말 중요한 날인 것이다. 성 바실리우스가 말하길 “호의를 베풀면 우정을 얻고 친절을 베풀면 사랑을 거두리라”고 했다. 이는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며느리와 사위가 시댁과 처가에 와서 흔쾌히 하룻밤이라도 더 자고 음식 역시 한 끼 더 먹고 가게 하려면 진실된 호의와 우정을 베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