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
작성일 : 2025-02-12 10:37 수정일 : 2025-02-12 16:17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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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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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여교사’ 포스터 |
[여교사]는 2017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다. 2013년에 발생한 인천 과외 제자 폭행 및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 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 특기 남학생 재하(이원근)와 혜영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다.
이를 빌미로 혜영을 협박하며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았던 효주는 정상적 패턴으로는 도저히 혜영을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다. 그러던 중 효주는 제자인 재하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다.
그런데 이는 혜영의 계획적 작업이었다. 10년째 지속되었던 동거남의 일방적 결별 선언 그리고 혜영의 작업으로 동료들을 제외하고 달랑 혼자만 재임용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위기에 처한 효주는 복수를 결심한다.
혜영은 자신의 집 소파에 드러누워 효주에게 차를 끓여오고 먹을 것도 해오라며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하는 전형적 갑의 행세를 보인다.
이어 "그런 핏덩이를 어떻게 사랑해? 잘 때나 좋은 거지."라며 자신은 재하를 가지고 놀았으나, 재하에게서는 효주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비웃는다.
인내의 임계점을 넘은 효주는 주전자의 끓는 물을 혜영의 얼굴에 부어 살해한다. 결국 본인의 열등감 때문에 사람을 살해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참고로 2013년에 발생한 인천 과외 제자 폭행 및 사망 사건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생이었던 권 군(당시 17세)은 2013년 6월 29일 오전 4시께 과외 교사 A 씨(당시 29세)의 원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 군은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채 사흘간 방치되다 패혈증으로 끝내 사망했다.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권 군은 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실습을 나온 A 씨와 A 씨의 절친한 친구 B 씨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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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00 양의 친구들이 11일 시신이 안장돼 있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방문,김 양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사진 인용) |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였지만 권 군은 B 씨에 호감을 느꼈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교생실습이 끝나고 거주지인 인천으로 돌아온 B 씨는 미성년자인 권 군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외부에 알려질까 우려했다.
B 씨는 A 씨에게 “권 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권 군은 2013년 2월부터 인천에 위치한 A 씨의 원룸에 살며 과외를 받게 됐다.
하지만 B 씨는 권 군의 공부 실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만약 권 군이 검정고시에 불합격하면 강릉으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과의 관계를 혹여 알리게 되면 교사가 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B 씨는 A 씨에게 “가혹한 체벌을 통해 권 군의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 씨의 처벌에도 권 군이 말을 잘 듣지 않자 B 씨는 남자친구 C 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며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권 군을 폭행했고 급기야 끓는 물까지 권 군의 얼굴과 몸에 붓는 등 만행을 이어갔다. 끔찍한 아픔을 견디지 못한 권군은 사흘 만에 숨지고 말았다.
사망 원인은 화상으로 인한 전신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판명됐다. 2월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 양이 교사에 의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과도 사뭇 반하는, 이제 겨우 8살의 어린이여서 국민적 혼돈은 더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각한 정신질환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자신의 마음대로 휴직과 복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할 말이 없다. 그저 너무도 일찍 하늘로 떠난 초등학교 1학년생의 명복을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