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팔이 소년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

신문은 뉴스의 화수분

작성일 : 2025-03-01 08:10 수정일 : 2025-03-01 09:21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casj007@naver.com)

▶ 신문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

 

창밖으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다. 신문이 오는 신호다. 매일 새벽마다 각기 다른 신분 2부가 배달된다. 그 시간은 새벽 2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그 시간에 나도 이미 눈을 뜨고 있다. 이처럼 잠이 없는 까닭은 늙은 측면도 있지만 쓸데없이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편함에서 꺼내는 신문은 싱싱한 뉴스의 물결이자 화수분이다.

 

반갑기 그지없음은 당연지사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종이신문을 안 보는 사람이 급증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종이신문 마니아다. 어느덧 60년 가까이 중독된 상태다. 나는 어려서 신문 배달도 했다.

 

새벽마다 일어나는 게 참 힘들었지만 하는 수 없었다. 다음으로는 역전에서 신문을 팔았다. 당시엔 신문이나 라디오를 통하지 않고는 뉴스와 만날 수 없었다. 큰 사건이 터졌을 때는 덩달아 신문이 많이 팔렸다.

 

나는 그때부터 신문을 친구 삼았으며 아버지께서 보시게끔 반드시 한 부는 남겨서 집에 가지고 갔다. 아버지께서 보신 다음엔 나도 보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웠다. 당시에 신문은 한자를 병기했다.

 

그래서 나는 천자문을 사다 공부하면서 덩달아 한문까지 독학했다. 가치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과 디즈니 창업주 월트 디즈니, 세기의 경영인이라는 잭 웰치도 젊을 적이나 재기를 노릴 때 신문을 배달했다고 한다.

 

▶ 2015년에 첫 출간한 ‘경비원 홍키호테’

 

그러나 나는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신문을 배달했고 팔았다. 대부분의 작가는 어린 시절의 고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신문팔이와 같은 힘든 경험은 그들의 글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진부한 얘기겠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와 글쓰기가 필수적이다. 또한 신문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접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절로 생긴다.

 

아울러 힘든 환경 속에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결국엔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줄 수도 있다. 신문이 유익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접하게 된다.

 

이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신문은 독서 능력과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양한 주제와 글쓰기 스타일을 접하면서 독자는 자신의 지식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신문팔이 소년이 작가가 된 것은 신문의 힘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