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목욕값만 줬어

고학력자와 나와의 관계

작성일 : 2025-03-28 06:18 수정일 : 2025-03-28 06:44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오늘도 많은 학생이 학교에 간다. 학교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육: 학교는 학생들이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장소다. 수학, 과학, 언어, 사회 등 다양한 과목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사회성 발달: 학교는 친구를 사귀고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중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 의사소통, 갈등 해결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자아 발견: 학교생활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미래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규칙과 책임감: 학교는 학생들에게 규칙을 따르고 책임감을 배우는 장소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에 참석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경험을 통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문화와 가치관: 학교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배우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학교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때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르신들의 만학 열풍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올해부터 내가 다니고 있는 대전시립중고교 역시 마찬가지다.

 

 

요행히 반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바람에 급우들의 면면을 알아야 하는 위치까지 도달했다는 느낌이다. 병행하여 누구보다 친절하고 화풍난양(和風暖陽)의 마음가짐으로 무장하려 노력하고 있다.

 

반장이 독점할 수 있는 일종의 권력도 이미 부반장과 총무에게 일정 부분을 할양(割讓)한 바 있다. 이러한 어떤 선제적 조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수하게 겪은 불학에서의 차별과 불균형(不均衡) 그리고 거기서 태동한 언밸런스(unbalance)의 엇박자를 조금이나마 교정해 보고픈 나의 바람이 실린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글 쓰고 취재하는 직업을 20년 이상 경험해 오면서 사람은 다음의 두 부류로 나뉨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자는 자신은 많이 배운 반면, 상대방인 나는 그렇지 못함을 인지한 순간부터 냉대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후자는 그러지 않았다. 그가 비록 박사의 반열일지언정 고작 초졸 학력만의 무지렁이인 나를 진정 아끼고 심지어는 존경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나는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같이 어떤 극단적 표현을 기술하는 건 모두 경험 덕분이다. 내가 어렵게 쓴 책을 선물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위에서 열거한 두 가지 유형의 인물군의 차이는 확연하다.

 

 

전자, 그러니까 소위 지식층의 일부는 당연하다는 듯 고맙다는 표현조차 인색하다. 하지만 후자는 다르다. “책은 돈 주고 사봐야 한다!”라면서 굳이 내 통장 계좌번호까지 묻는가 하면, 심지어 다량의 저서를 주문할 테니 택배로 보내달라는 분도 없지 않다.

 

이런 경우 나는 너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너는 나에게 목욕값만 줬어라는 생각에 웃픈 느낌이 교차하곤 한다.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조폭 보스인 김영철은 부하인 이병헌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죽지 않고 나타나 그동안 당신을 위해 개가 되어 충성했거늘 왜 나를 죽이려고 했느냐?”라고 추궁한다.

 

그때 김영철이 유명한 이 대사를 말했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어쨌든 하루하루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학교 가는 길이 나로서는 마치 소풍을 가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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