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채움 詩 - 실타래/ 김은실 시인
작성일 : 2025-03-29 18:11 수정일 : 2025-03-30 15:14 작성자 : 이정선 (lee5373@hanmail.net)
감성 채움 詩 - 김은실 시인
실타래
김 은 실
경대 앞에 참빗으로
얕은 머리 다듬던 할머니
문간방 두었던
보시기와 옛 사진을 꺼내 두신다
침모로 드난살이로 살던
행랑의 마루에는
러시아 징용에 끌려간
이들의 발자국이 지워질까
해진 걸레로 닦지 않는다
설음을 한 땀 깁는다
골무야, 실 좀 꿰거라
바늘로 찌르면 봉태기가 울게
넋을 풀어가던 세상답게
손 끝 마르던 땀
윤슬에 비추어진 낡은 소쿠리가
반갑게 물레꼭지의 동 줄을 풀어놓으시던
녹아지는 그리움.
[김은실 시인 약력]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총무차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회원

- 김은실 시인 -
[더- 뉴스라인] 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