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좋기는 좋구나!

만절필동(萬折必東) 단상

작성일 : 2025-04-27 19:15 수정일 : 2025-04-27 19:21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주말인 어제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으로 취재하러 갔다. 머리털 나고 난생처음 가 본 도시였다. 그래서 든 생각, 기자가 좋기는 좋구나!

 

잠시 후 인터뷰이(interviewee)를 만나서 취재를 시작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뷰도 잘하는 노하우가 있다. 효과적인 인터뷰를 위해서는 준비, 질문 기술, 대화의 흐름 관리 등이 중요하다.

 

먼저 사전 조사다.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배경 정보를 조사하면 대화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어 인터뷰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지 정리하여야 한다.

 

 

인터뷰 질문도 기술을 요한다. "" 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유도한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루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여 대화의 흐름을 유지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게 좋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 다음 인터뷰이에게 피드백을 요청하여 만족감을 부여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인터뷰를 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 더 나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어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아침에 기사를 완성했다. 하지만 인터뷰이가 고학력의 실력자였기에 기사의 최종 낙점 그러니까 컨펌(confirm)을 받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몇 번이나 기사와 배열한 사진까지 고치고 바꿔 가는 등 진땀을 흘렸다. 인터뷰이가 고학력자라는 건 사실 어제 벌써 인지했다. 편견이지만 취재, 특히 인터뷰는 고학력자일수록 까다롭고 깐깐하다.

 

이는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간취(看取, 보아서 내용을 알아차림)의 장르인 때문이다. 어쨌든 소위 밀당(연인이나 부부,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나 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심리 싸움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끝에 비로소 기사를 완성하고 나니 비로소 경직되었던 마음마저 풀리는 느낌이었다.

 

 

다른 기자는 모르겠으되 나는 반드시 인터뷰이와 공유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습관이 있다. 이를 한자 성어에 비유하자면 아마도 만절필동(萬折必東)이 아닐까도 싶다.

 

이는 황허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반드시 동쪽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기자도 때론 독자(인터뷰이) 앞에서 충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도타운 신뢰를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