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은 땅 투기에 있어서도 귀재였지만

매국노 후손들과 나, 누가 더 부자인가?

작성일 : 2025-05-01 11:48 수정일 : 2025-05-01 13:57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 이 밭은 내 땅이 아니다. 공공근로 때 내가 관리해 주는 주민 텃밭이다.

 

길을 가다 다음과 같은 광고를 봤다. ‘끌북적 00 문학축제라는 문구였다. ‘시끌북적끌북적으로 멋지게 표현했다. 사실 시끌벅적(많은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며 시끄럽게 떠드는 모양)은 있을망정 시끌북적은 없다.

 

그렇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은 금세 알아차린다. 마치 편의점에서 본 도시락 광고 자신맛만처럼 그렇게. 이 또한 자신만만(自信滿滿)의 변형이다.

 

하여간 끌북적 00 문학축제라고 했다면 덧붙여 Book00 문학축제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오늘은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신축한 동대전도서관이 개관한다. 2의 한밭도서관이라 할 만큼 큰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이따 오후에 방문할 생각이다. 로또복권을 안 사도 책을 보면 부자가 되는 느낌이다. 부자는 통상 많은 땅(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땅과 책의 차이는 무엇일까.

 

(Land)의 본질은 물리적인 공간, 물질적인 기반, 존재의 터전이다. 특징은 실재하는 것, 소유와 경계가 있는 것, 식물을 키우거나 건축물을 짓는 등 실용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인데 자연의 일부로서 변화하고 영향을 받는다.

 

상징적 의미로는 현실과 생명력, 안정성, 소유, 영토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엔 책(Book)이다.

 

이의 본질은 정보, 지식, 이야기, 사상 등을 담는 매체다. 특징은 비물리적인 내용(정보)을 담고 있는 물리적 형태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다.

 

▶ 농사짓는 땅은 정직하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는 부도덕이다.

 

읽고 배우며 생각을 확장하는 데 사용되는 것인 동시에 저자의 생각과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지혜, 배움, 상상력, 역사, 문화, 가능성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늘 자 서울경제 뉴스에서 [30'돈벼락' 맞은 이완용 증손자 땅 팔고 한국 떠났다] 기사가 눈길을 붙잡았다.

 

=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합방을 주도했던 이완용의 증손자가 국가로부터 환수한 땅을 매각하고 캐나다로 이주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중략)

 

부동산 전문매체 땅집고에 따르면 이 씨는 199711월 되찾은 증조부 땅을 3.3400~450만 원에 매각했다. 총 매매가는 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친일재산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완용은 일제 강점기 당시 전국에 1801필지, 22334954(여의도 면적의 5.4) 부동산을 보유했다. 그러나 조사위가 환수한 부동산은 1928로 이완용 소유 부동산의 0.05%에 불과했다.

 

이는 이완용이 해방 전 토지 대부분을 현금화했기 때문이다. 이완용은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합방을 주도한 을사오적중 한 명이다. 그는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 이후 고종에게 퇴위를 강요하고 순종을 즉위시켰다. (후략)” =

 

한 때 전국에 이완용 땅 없는 곳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완용은 땅 투기에 있어서도 전문가이자 귀재(鬼才)였다. 반면 나는 콩나물 하나 심을 땅조차 전무하다.

 

그렇지만 나는 책만 봐도 부자라고 느낀다. 매국노 이완용과 그의 후손들 그리고 나, 독자가 보기엔 누가 더 부자인가?

 

▶ 모 편의점에 붙은 광고다. 자신만만을 ‘자신맛만’으로 절묘하게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