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대한민국 정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꼰대 정당’이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를 말하면서도 내부 비판조차 허용치 않는 ‘전체주의 정당’으로 전락했다. 이 양당 구도에서 국민은 점점 숨이 막힌다.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합리적 보수’라 부르지만, 실상은 여전히 권위주의적 사고에 갇혀 있다. 청년을 끌어안겠다는 외침은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구호일 뿐, 실제론 고령화된 당직자들이 당의 미래를 움켜쥐고 있다. 이번 당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한 김문수후보를 팽개치고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를 내세우려는 작태는 도저히 현대의 민주주의인 정당정치의 이념을 저버리는 것이다. 한덕수전총리가 지금 인기가 좋다고 하여 후보로 내세우면 그들 스스로 정당의 무용론을 표방하는 것으로, 대통령은 정당에서 힘을 모아 그 후보를 지지할 경우에만 대통령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정작 내부는 철저히 이재명 독재주의적이다. 이재명의 결정은 곧 당론이 되고, 소신 발언을 하면 '배신자' 낙인이 찍힌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을 비판하던 이들이 이제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타인을 통제하려 한다. 표현의 자유는 자신들의 진영 안에서만 허용되고, 외부 비판은 혐오로 낙인찍는다. 마치 '내가 하면 민주, 네가 하면 독재'라는 이중 잣대가 만연하다. 이제는 이재명의 제왕등극을 위해 사법부도 장악하려 한다. 무법천지가 도래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꼰대적 질서에 집착하는 보수와, 전체주의적 통제에 빠진 진보 사이에서 국민은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 어느 한 쪽도 대안이 되지 못하는 이 정치 구도는 결국 국민의 정치 혐오만 키우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영이 아니라 상식이다. 민주주의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에서 벗어나야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덜 나쁜 선택’을 강요당해야 하는가. 더 이상 ‘이래도 그쪽보단 낫지 않냐’는 양당의 자기합리화에 속아선 안 된다. 꼰대 보수와 전체주의 진보 사이에서, 제3의 상식과 자유를 찾는 시민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