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의 현실화
작성일 : 2025-05-30 22:28 수정일 : 2025-05-31 06:44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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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까지 가지고 와서 버린 쓰레기 더미에 경악했다 |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1982년 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과 조지 L. 켈링이 발표한 이론이다.
이 이론은 건물에 깨진 유리창 하나가 방치되어 있으면, 곧 다른 유리창들도 깨지게 되고 결국에는 그 건물이 버려지거나 범죄 소굴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비유에서 시작되었다.
즉, 작은 무질서나 경미한 위반 행위를 무시하고 내버려두면, 그것이 더 큰 범죄나 심각한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실제로 1990년대 뉴욕시의 범죄 예방 정책에 적용되어 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뉴욕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고 무임승차 등 경범죄 단속을 강화한 결과, 지하철 내 흉악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중범죄 건수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이후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는 이러한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도 도입하여, 신호 위반이나 쓰레기 무단 투기 같은 경범죄 단속을 철저히 이어갔고 그 결과 도시 전체의 범죄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깨진 유리창 이론’은 작은 문제라도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의 발생을 막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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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일하는 반장님이 쓰레기를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오늘도 공공근로를 하러 나갔다. 민원이 들어왔대서 평소 구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모 공원을 찾았다. 공원 초입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수북했다. 별의별 오만가지 쓰레기가 정말 많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법. 공공근로자답게 반장과 손을 맞춰 그 더러운 쓰레기를 규격 쓰레기봉투에 일일이 담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당 관청에서는 절대로 수거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을 마쳤지만, 난항은 계속되었다. 마치 바위처럼 단단한 가방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는 수 없어 해당 행정복지센터까지 가지고 와서 분해 작업에 들어갔다. 망치와 가위 등을 총동원한 뒤에야 비로소 그 더럽고 튼튼한 가방을 처리할 수 있었다.
공원에 투기한 그 수북한 쓰레기 더미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차에 싣고 와서 버리고 간 것이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피서철이 다가오고 있다. 다시금 전국의 산과 계곡 바다에는 피서 인파가 쇄도할 것이다.
그럼 또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에는 누군가가, 아니 양심 없는 자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방기와 투척이 봇물 터진 듯 발생할 것이다. 자기 집의 유리창이 깨졌다면 서둘러 고칠 것이다.
그러나 만인이 이용하는 공원까지 쓰레기 더미를 가지고 와서 버리는 양심 불량의 사람이 주변엔 의외로 많다. 이런 자가 바로 ‘개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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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그마치 10개도 넘는 쓰레기 봉투에 담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말하는 쓰레기의 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