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새’ 유시민에 분개하는 이유

같은 작가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 느껴

작성일 : 2025-05-31 06:34 수정일 : 2025-05-31 07:50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어제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는 도서관으로 이동 수업을 가졌다. 선생님께서는 준비한 유인물을 나눠주셨다.

 

도서관에서 고른 책 4권의 도서명, 작가, 출판사 명칭을 적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기록하는 순서였다. 그러나 60-70세대가 주를 이루는 우리 반의 학생 대부분은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 이럴 때는 누가 나서야 하는가? 반장인 나의 눈부신활약이 시작되었다.

 

먼저, ‘도서명은 고른 책의 제목을 쓰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작가는 그 책을 쓴 사람을 의미합니다. , 외국 저자의 경우는 번역자 말고 원작자가 바로 작가가 됩니다. ‘출판사이름은 책의 가장 끝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일사천리로 이를 해결하는 학생은 드물었다. 그래서 일일이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당면한 민원을 해결(?)해 주었다.

 

역시 홍 반장님은 작가라서 달라요! 고마워요!!”라는 급우들의 칭찬이 소나기처럼 답지했다. 선생님의 관심은 부수적 덤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위치(位置)가 있다. 위치는 사회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지위나 역할을 의미한다. 특히 고위직은 더하다. 이런 관점에서 작가의 위치를 논하고자 한다.

 

작가에게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발견하고 작가로서의 삶을 슬기롭게 꾸려나가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작가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는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사상적으로도 쉬이 투영된다. 이런 까닭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작가는 문학사에 기록되고 기념까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의 위치'는 단순히 한 가지 의미로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역할, 작품 내 서술 방식, 비평적 평가, 개인적 배경, 그리고 역사적 위상 등 다양한 맥락에서도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 좌파 작가이자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유시민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설난영 씨를 비하하면서 설화를 자초했다. 실로 어이가 없는, 말장난도 그런 유치한 말장난이 없었다.

 

자신의 그릇된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촉새유시민은 또다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잘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그는 또 작가다운 품위를 스스로 버렸다.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잘못했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잘못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했다한 것 같다의 차이를 살펴보자.

 

'했다''한 것 같다'의 차이는 과거에 어떤 행동이나 사건이 완료되었음을 단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어제 숙제를 했다"는 어제 숙제를 완료했다는 명확한 사실을 의미한다.

 

반면, “어제 숙제를 한 것 같다는 과거의 행동이나 사건에 대해 확실하지 않거나 추측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러니까 해명이 두루뭉술하여 이 발언을 한 사람의 본의(本意)를 의심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과거 자신도 존경했다는 노동계 대부였던 김문수 후보의 부인까지 학력을 빙자하여 비난한 유 촉새의 계획된 경거망동에 같은 작가로서 나는 솟구치는 분노를 제어하기 힘들었다.

 

저런 자가 언필칭 작가라니! 못 배운 게 그렇게도 죄냐? 작가도 품위를 지켰을 때라야만 비로소 작가답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유시민은 작가다운 품위까지 스스로 버렸다.

 

더군다나 김문수는 유시민에게 있어선 개인적으로도 서울대 선배님이다. 서울대 출신 자녀를 둔 나는 학부모로서도 정말 쪽팔리는 부끄러움의 깊은 크레바스(crevasse)를 느꼈다.

 

유시민은 지난날 “(사람은) 육십(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망발을 하면서, 또한 특유의 그 가벼운 입이 화를 자초하면서 세인들로부터 유 촉새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새삼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의 가치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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