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들에게 없는 네 가지
작성일 : 2025-06-01 14:56 수정일 : 2025-06-01 21:1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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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공부 열심히 하라며 사준 고급 가방. 내가 아내를 배신했더라면 과연 이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을까! |
유다 이스가리옷(Judas Iscariot)은 예수의 수제자 중 한 명이었으나, 예수를 배신하고 은화 30냥에 팔아버려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후 그리스도교에서 살인에 버금가는 죄인으로 각인되었으며 유다는 자살로 생을 끝마쳤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에서는 유다가 최악의 죄인으로 손꼽히며, 기독교 전승에서는 자살한 후에 악마에게 잡혀갔다고 말한다.
다른 사도들이 다 성인으로 분류되어 축일을 가지는 데 비해 유다는 그런 예우 없이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등 종파를 막론하고 죄인으로 분류되어 아직까지도 저주와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슬람의 쿠란에서도 스승을 배신한 대가로 알라의 분노를 사서 알라가 유다를 예수로 보이게 하여 십자가형을 받게 하였다고 할 정도로 스승을 배신한 제자로 여겨 좋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이에게 ‘유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이는 종교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식한테 그런 이름을 붙여주는 건 아이 이름을 ‘아돌프 히틀러’라고 짓는 것과 같은 아동 학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양 문화권에서 누군가를 ‘유다 이스가리옷’에 빗대어 부르는 것은 한국으로 친다면 매국노 ‘이완용’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모욕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어찌 됐든 유다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주는 그리스도교의 탄생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세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마르쿠스 브루투스와 함께 배신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각종 사료에서 배신행위에 대해 "브루투스 같은 놈"이라거나 "유다만도 못한 자식" 따위의 욕을 해대는 것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음은 이의 방증이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이합집산의 배신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내가 비록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배신자들에게는 다음의 네 가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결여돼 있다. 다음은 사양지심(辭讓之心)인데 이는 예(禮)에서 우러나는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을 말한다.
이어서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인데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을 의미한다. 이는 유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맹자는 이를 지(智)의 단서로 설명했다.
끝으로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배신의 대가로 유다 이스가리옷은 지금까지도 배신의 상징이자 악마로까지 회자된다.
그동안 몸담았던 정당은 물론이고 심지어 주군까지 버리고 적진으로 투항한 배신자들은 전형적 권력 지향의 정치 철새다. 바람도 불기 전에 먼저 눕는 풀과 같은 이들은 6월 3일의 대선 결과가 더욱 관심사이자 때론 좌불안석의 가시방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