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라인]부정투표지 발견에도 침묵하는국민의힘

작성일 : 2025-06-04 06:07 수정일 : 2025-06-04 10:17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부정 투표지 발견에도 침묵하는 국민의힘, 이대로 괜찮은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월 30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 20대 여성 유권자가 관외투표 회송용 봉투를 받았는데, 그 안에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문제의 투표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곧바로 수사의뢰 의사를 밝혔지만,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사전투표 절차상 유권자는 투표지를 교부받자마자 바로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직접 넣는 구조이다. 이런 체계 속에서 ‘타인에게 전달받은 투표지’가 회송용 봉투에 들어갈 가능성이 과연 현실적으로 존재하는가?
 
이 사건은 단순 해프닝이 아닌,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지금껏 이 사건에 대해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고, 정권 재창출을 기치로 내세운 정당이라면 유권자 보호와 선거 투명성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닌가.
 
기표된 투표지가 투표 시작 전 회송 봉투에 들어있었다면, 이는 엄연한 ‘부정 투표지’다. 단 한 장이라도 그 실체가 드러났다면, 그 뒤에 감춰진 더 큰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공정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마치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한 올의 머리카락처럼, 이 한 장의 투표지는 전체 시스템을 돌아보게 만드는 결정적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투표용지 보전 신청도 없었고, 국회 차원의 공식적 문제 제기조차 없다. 과연 이 같은 태도가 보수 유권자들이 바라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인가?
 
의혹이 제기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사건은 흐지부지되고 있으며 선관위는 자숙은커녕 여전히 자신들의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일반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작은 의혹이 생기면 투표를 중단하고 재검토한다. 하물며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에서 발견된 기표된 투표지, 이를 ‘별 일 아닌 듯’ 넘긴다는 것은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부정선거 의혹은 결코 넘길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방조나 다름없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권리를 지키고, 공정한 선거질서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정당한 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밝히며, 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당의 자세다.
 
더는 침묵하지 말라. 보수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선거의 정당성을 지키는 데 나서라. 그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더뉴스라인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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