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는가?

작성일 : 2025-06-09 00:00 수정일 : 2025-06-09 13:34 작성자 : 이 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사설]

부정선거 의혹은 불붙었는데, 국민의힘은 왜 침묵하는가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는 끝났지만, 국민의 마음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괴리, QR코드의 불투명성, 서버 로그 미공개, 투표지 이송 과정의 영상 공백 등 수많은 정황과 의혹이 쌓여 있다. 그런데도 정작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국민이 던지는 가장 절실한 질문이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졌으니 끝’의 문제가 아니다. 선거의 절차적 정당성과 헌정질서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상황에서, 제1야당은 민의의 대리자로서 마땅히 나서야 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유권자들보다도 느린 반응, 침묵에 가까운 대응으로 의혹에 기름을 붓고 있다.


선거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제기되는 의혹은 한 후보의 당락이나 정당의 유불리를 넘어서는 헌법 질서와 국민 주권의 본질에 관한 문제다. 정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까지 감행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책무다.

더구나 공직선거법 제6조는 “선거는 공정하게 관리되어야 하며, 결과는 투명하게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약 이에 반하는 사안이 존재하고 정당이 이를 묵인하거나 외면한다면, 헌법 수호 의무를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국민은 더 이상 침묵을 감당할 수 없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당이 국민보다 더 조용하다”는 자조와 실망이 퍼지고 있다. 수많은 유권자들은 이상한 수치를 이해하려 애쓰며, 직접 자료를 분석하고, 영상과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실로 뼈아프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권력을 얻는 것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외면하는 정당은 결국 그 국민으로부터도 외면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 선거무효 소송 검토

  • 증거보전 신청

  • 국회 차원의 선거 진상조사 특위 구성

  • 선관위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 및 정보공개 요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대선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는 단지 한 번의 선거에 대한 투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는 ‘통계로 설명할 수 없는 선거’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한 마지막 방파제다.


“더 늦기 전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 무기력한 야당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인가. 침묵은 면죄부가 아니며, 회피는 공범의 그림자를 만든다.

지금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다. 행동하는 정당인지, 관망하는 기득권인지. 국민의힘이 지금 보여줘야 할 것은 ‘대안’이 아니라 ‘용기’다.

더 이상 미루지 말라.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대전 이천석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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