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민주당은 스토킹 정치보다 국민의 의문에 답하라"

작성일 : 2025-06-18 05:50 수정일 : 2025-06-19 05:37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집권여당 민주당은 스토킹 정치보다 국민의 의문에 답하라"
 
2025년 6월 3일 대선 이후, 우리 정치는 조용했다. 신기할 정도로 조용했다. 보통 선거가 끝나면 누가 이겼든, 거리와 방송, SNS가 떠들썩해진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마치 초상집 같았다. 승리의 환호보다 패배의 허탈감,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침묵이 대한민국을 감쌌다.
 
심지어 거리의 표정도 달랐다. 국민의힘을 지지한 다수의 시민들이 허탈한 얼굴로 “왜 졌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승패는 항상 갈리지만, 이번에는 무엇인가 명쾌하지 않았다. 선거 전부터 “불법 탄핵”, “4.5 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이 광장을 흔들었고,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지만 선거가 끝나자 그 거대한 물결은 마치 안개처럼 사라졌다. 과연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더 심각한 건, 선거가 끝난 지금 누구도 그 혼란의 진원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 전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던 주장들이 조용히 묻혔다. 그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아무런 해명도, 설명도 없다. 권력 분점에만 골몰하고, 오직 국민의힘 해체와 내란세력 색출이라는 자극적인 언어만 난무한다.
 
그러나 국민은 알고 싶다. “무엇이 잘못됐는가?”, “왜 이런 선거였는가?” 주먹을 맞은 사람은 이유라도 알아야 한다. 부정선거 주장이 허위라면 민주당은 왜 조목조목 반박하지 않는가? 오히려 침묵은 의심을 키운다. 수천만 국민이 부정선거를 외쳤다면, 그에 대한 성실한 답변이 최소한의 책임 아닌가?
 
특히 충청 지역의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김종필 전 총리 시절 자민련이 중심을 잡았던 충청도는 지금, 정치적으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번 정부 인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출신 인사는 거의 전무하다. 지역 정치인들은 예산 한 줄 못 따고, 유성복합터미널 착공엔 십수년이 걸렸다. 대전 2호선은 지하철이 아닌 트램으로 격하되었고, 충청은 여전히 ‘막차 신세’다.
 
이제 충청도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당 구도에 끼인 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현실, ‘호남당’이니 ‘경상당’이니 하는 지역 정당의 틀에서 벗어나 ‘양반당’이라도 창당하자는 여론이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조롱하거나 해체 운운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법적 책임이 있다면 가려내 처벌해야 한다. 동시에 내각과 예산정책에 있어 지역 안배를 철저히 하며 국민 통합, 민생 경제, 국제 외교라는 국가적 과제를 정면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정치는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다. 국민은 생각보다 똑똑하고, 정의감도 강하다. 진실을 말하는 정치, 책임지는 여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지금 필요한 건 국민을 '이긴 자'와 '진 자'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민심을 어루만지는 ‘국민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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