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6-25 11:08 수정일 : 2025-06-25 11:15 작성자 : 정규영 논설위원 (reb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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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영 논설위원 / 공학박사/교수/ 시인 수필가/평론가 |
국운이 흔들린다…이재명 정부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대한민국의 국운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는 지금 ‘딥스테이트’와 국가 간 전쟁이 격돌하는 지정학적 대변동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란-이스라엘 충돌, 하마스의 장기화된 테러전쟁, 그리고 미국과 중국 간 패권전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정치 색깔 놀음에 몰두하고 있다.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파란색-빨간색’ 구도로 정쟁을 반복할 때인가.
최근 미국의 전략은 매우 명확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에 있어 자신을 괴롭힌 나라에는 ‘10배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이란의 신정체제를 무너뜨리고, 친서방 성향의 ‘레자 팔레비’를 중심으로 한 공화정 복귀를 기도하는 전략이 그 이면에 깔려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엔, 이란 석유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숨통을 죄겠다는 세계질서 재편 구상이 놓여 있다.
이런 미국의 글로벌 시나리오 속에서, 한국이 ‘중국 편’에 선다는 신호를 준다면, 그것은 곧 국가적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은 전략폭격기 B-2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하며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리고 있다. 세계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는 단순한 외교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이재명 정부가 친중 행보를 이어간다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무참히 외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에선 “2025년 한국 대선에도 중국이 개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선관위원장이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미국 의회에서 언급되고 있다.
과거 6.25 전쟁에서 4만 명에 가까운 젊은 미국 청년들이 한반도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 그런 동맹국을 ‘점령군’이라 표현하며 외교적으로 내치고 있는 이재명 정권을 미국이 어떻게 바라볼지는 자명하다.
우크라이나, 중동에 이어 이제 한반도가 다음 전쟁 무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생이 인과응보라 했던가. 지도자 한 명의 무책임한 언행은 나라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그런 마당에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뜬금없이 중국 고전 '서유기'의 파초선을 언급하며 공직자의 책임감을 운운했다.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은 관세전쟁과 패권전쟁 한복판이다. 잘못 끼어들었다간 나라 전체가 낭패를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통보한 것도, 자칫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로 비칠 수 있다. 엎질러진 물이라도 주워 담아야 할 때다. 주저하다간 한국은 외교무대에서 추방당한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건, 지난 정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정치보복이나 수사전이 아니라, 미국과의 동맹을 재확인하고 트럼프, 미 의회와의 관계를 다시 다지는 일이다. 그것이 곧 국가 안보이자 국민 생존의 길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정부는 미래가 없다. 민심은 들불처럼 번지는 법이다. 지금은 결단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