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야?

작성일 : 2025-06-27 21:13 수정일 : 2025-06-28 08:1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호국보훈의달,은혜를 원수로 갚아서야 되겠나?

한국에 국군통수권자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인가, 결초보은의 지도자인가 궁금해지는 6월의 끝자락이다.

 

지난 25일은 6·25 전쟁 발발 75주년으로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존재할 수 이유를 되새기는 날이자, 목숨을 걸고 전선에 섰던 국군 장병과 22개국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이 날 정부 주최 6·25 전쟁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고, SNS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의 글에는 국군과 참전 용사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유엔군이나 한미동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끝내 없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 날을 맞아 유엔군에 대한 감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6·25 기념식에서 “우리 국민은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유엔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들과 비교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는 현저히 온도가 낮고, 방향도 다르다.

일각에서는 이번 불참과 메시지 생략이 단순한 실수나 일정 문제를 넘어서는 외교적 신호라고 본다. 예비역 장성들은 “전작권 조기 환수를 추진하는 현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미동맹 경시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어떤 장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품상 외교가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번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바늘방석 같다”고 했다.

 

“고마움을 모르는 민족은 대가를 치른다.” 역사의 경고다. 6·25 전쟁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존재 그 자체가 그날의 희생 위에 서 있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에도 나라의 철학과 외교의 방향이 담긴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와 땀을 흘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라는 모호한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체적인 감사를 피하는 것은 외교적 오해를 낳고, 국가 정체성을 희미하게 만든다. 국민은 대통령이 누구의 이름을 부르고, 어떤 역사에 고개를 숙이는지 지켜보고 있다.

 

지도자는 결코 배은망덕해서는 안 된다. 은혜를 기억하고,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그것이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정치이며, 지도자의 품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연 그런 지도자인지, 국민은 지금 묻고 있다.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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