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권 내려면 돈이 얼마나 드나요?

우리 반 급우님들에게서 배운다

작성일 : 2025-07-02 07:36 수정일 : 2025-07-02 08:4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아름다운 꿈을 지녀라. 그리하면 때 묻은 오늘의 현실이 순화되고 정화될 수 있다. 먼 꿈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마음에 끼는 때를 씻어 나가는 것이 곧 생활이다. 아니, 그것이 생활을 헤치고 나가는 힘이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싸움이며 기쁨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꿈"이라는 시다. 그의 섬세한 시적 감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20세기 최고의 독일어권 시인 중 한 명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소설가다.

 

본명은 '레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였으나, 그의 연인이었던 루 살로메의 조언에 따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로 이름을 바꾸었다. 릴케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고독한 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일찍부터 꿈과 동경이 넘치는 섬세한 서정시를 썼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의 가장 순수한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나는 시를 쓸 줄 모른다. 하지만 어제는 시를 한 편 썼다.

 

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이었기에 국어 선생님께 그 시를 보여드렸다. 품평을 받을 요량에서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오늘 저녁에 받기로 했다.

 

어제도 지친 몸을 끌고 등교했다. 돈을 벌어야 하고 밤에는 공부까지 해야 하는 고단한 현실은 위에서 열거한 아름다운 꿈을 때로는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는 위험한 크레바스(crevasse).

 

그러나 이겨내야 한다. ? 나에게도 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제 낮에는 작가 지망생으로부터 출간과 연관된 질문을 받았다. 책을 한 권 내려면 돈이 얼마나 드나요? 기간은? 어떤 출판사가 좋아요?

 

사실 한 권의 책을 내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어떤 책을 쓸지 결정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고민해야 한다. 이 밖에도 건너야 할 강은 부지기수다. 보통 어려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닥쳐서 이겨내면 된다. 내가 바로 그 증명자다. 내가 다수의 저서 저자가 된 바탕은 아름다운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꿈의 저변은 반드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돈도 벌고 전국을 순회하며 명강사로 출간 전도사가 되겠다는 다부진 결심과 다짐이 토대를 이룬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꿈에 접근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우선, 학력이 콤플렉스였다. 대졸자에 박사도 수두룩한 터에 나처럼 기껏 초등학교 졸업만의 단출한 저학력자 작가는 독자들로부터도 외면받기 십상인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편견 따위를 불식하고자 올부터 야간 중학교에서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이다. 오늘 오후에도 학교에 간다. 비록 심신은 고단하지만 나보다 연상임에도 더욱 열정적인 우리 반 급우님들에게서 나는 존경과 또 다른 배움을 습득한다.

 

나와 우리 반 급우님들 현재의 아름다운 꿈은 바로 오롯한 학업의 졸업이다. 이러한 꿈 또한 재산이라고 강조한들 실정법 위반이라며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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