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김어준,왕이 되었소로이다.

국민들 “이게 나라냐”며 강한 우려 표출…논란 커질 듯

작성일 : 2025-07-03 00:31 수정일 : 2025-07-02 21:17 작성자 : 김상호

 

논설위원 김상호

 

김어준 콘서트에 몰려간 대통령·총리·국회의장

조선일보는 2일자 4면에 기사를 냈다.기사를보며 세상에나 깜짝했다. 김어준씨는 지난달 27~29일 인천 영종도에서 더파워풀콘서트를 열었다. 조선일보는 정치권 평가를 인용해 여권 내 김씨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행사라며 공연장은 약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행사 티켓 가격은 R13만 원, S11만 원, A9만 원 등이었다. 티켓은 매진된 것으로 전해져 누적 관객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했다.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입니다."

김어준이 한 말이다.

민간인도 대법관이 될 수 있게 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도가 김어준을 염두에 두었다는 항간의 소문을 스스로 안다는 얘기다.김씨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형님, 이재명 대통령 만날 때 나 대법관 좀 시켜달라고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이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이 김어준 같은 사람들을 대법관 시켜서 국민 재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상황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농담인 것처럼 슬쩍 해본 소리같지만,사실상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상왕대접을 받는 자인만큼, 대선에서 절대적 도움을 받은 이재명으로서는 보은 겸, 향후 사법리스크를 소멸시키는 카드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볼것이다. 실제로 민간대법관을 얘기했을 때 김어준을 염두에 두었을까?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김어준의 '더 파위풀 토크콘서트'를 보면 그런 추측이 나올 만하다.

 

문재인 정부의 여론 모사꾼 탁현민이 연출하고 김어준이 1인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행사에 김어준은,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며 등장했다.이재명으로 정권쟁취한 민주당 세상, 우리들의 세상이 왔음을 축하하는 뜻일 것이다.놀라운 것은 이 행사에 만석을 이룬 청중도 그렇지만, 참석한 정치인들의 먼면이다.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그리고 친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새 정부에서 행정부와 입법부를 지휘해야 할 총리 후보자와 국회의장이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양산해온 특정 진영의 스피커 행사에 경쟁적으로 몰려간 것은 적절하지 않아보인다. “여권 내에서 김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하더라도 총리와 국회의장의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을 보면 무대 한가운데 김어준이 발을 꼬고 의자에 앉아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모두가 김씨의 발 아래에 있는 광경이다. 그는 딴지일보의 우두머리인데 그 명칭이 "총수". 콘서트를 보면 김씨가 민주당 정권의 총수처럼보인다.

조선일보캡처

여기서 전직대통령 문재인은 김 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한동안 폭소하다 형님!”이라고 화답했다.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해보라는 김 씨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똑똑하다. 콘텐츠가 있다.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디테일에 강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숫자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기막힌다. 상왕이 발아래 신하를 향해 하문하고 신하는 굽신거리며 황송하게 아뢰는 꼴이다. 이게 지금 우리가 직면한 민주당정권의 실체다.

 

김어준씨는 과거에 천안함 좌초설,세월호 고의 침몰설, 그리고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했고 123 비상계엄 직후에는 국회에 나가 정치인 암살조와 미군의 북폭 유도 의혹을 제기했넌 자이다.

그의 수법은 수많은 음모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소위 좌표를 찍어 좌파세력의 결집을 유도하는 게릴라, 빨치산식 이다. 발언이 문제가 되면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막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김씨가 음모론을 퍼트릴수록 민주당 지지층에서 그에 대한 지지는 올라갔고 이에 따라 정치적·금전적 이득이 그에게 돌아갔다. 그의 음모론에 상당한 허구라는 보고서를 냈던 민주당 의원은 결국 그의 방송에 나가 사과했다."그런 인물이다.

이런 김씨의 1인 콘서트에, 전직대통령을 위시한 전·현직 권력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니 실소를 넘어 한숨이 나온다.

권력자들이 모일 것이라 콘서트 이름을 더파워풀이라고 한줄 알았는데,자신을 '더파워'로 외친 것 아닐까?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 인 것 같아 창피하고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