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시면 ‘충청도 양반’ 아니죠!
작성일 : 2025-07-07 06:00 수정일 : 2025-07-07 06:34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 |
| ▶ 타슈 자전거를 이용한 뒤 아무 데나 두면 별도의 관리 인력 아니면 방치되기 십상이다 |
소싯적, 옆집 아이가 많이 부러웠다. 가난한 집안의 나와 달리 ‘은수저’ 그 녀석에게는 멋진 자전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은 어찌나 근사하던지!
그래서 하루는 자존심을 숨기고 녀석에게 아양을 떨었다. 덕분에 10분 정도 녀석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었다. 그제 신탄진으로 취재를 하러 갔다.
시간이 촉박하여 택시로 목적지에 도착해 취재를 마친 뒤 나오니 날씨는 폭염의 열기가 최정점인 그야말로 ‘완전 사우나실’이었다. 신탄진역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그렇지만 잠시 걷노라니 타슈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이젠 살았다!
앱을 통해 타슈 자전거를 대여한 뒤 페달을 밟았다. 신탄진역까지 달리노라니 바람도 제법 얼굴을 스치며 반겨주었다.
![]() |
| ▶ 타슈 자전거는 지정된 타슈 자전거 거치대에서 대여하면 된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타슈 자전거를 목도하게 되었다.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기는커녕 엉뚱한 곳에, 그것도 자빠진 자전거는 일부 시민의 에티켓 부족까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전시 공공자전거인 ‘타슈’는 대전 시민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 수단이다. 타슈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타기 전에 안전모(헬멧)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에는 자전거를 절대 타지 않아야 하며 우측통행을 지키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주행한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차도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하며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야간에는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밝은 옷을 착용한다. 이어폰이나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여 주변 소리를 인지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타슈의 사용 후에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반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슈 관리센터에서 타슈의 종적을 찾기 힘들다.(필자의 추측으로는)
![]() |
| ▶ 신탄진역 위에 있는 타슈 자전거 거치대 |
현재 대전 타슈 자전거 이용 요금은 기본 1시간 무료이며,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하루 최대 요금은 5,000원을 넘지 않으며, 1시간 이내 반납 시 재대여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타슈 앱 설치 후 QR코드 스캔으로 이용이 편리하다. 분실의 우려도 없이 아무 때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근한 이동수단인 타슈는 성심당과 더불어 대전의 자랑이다.
그런데 이렇게 고맙고 편리한 자전거를 이용한 뒤 막상 반납할 때는 귀찮다고 아무데나 팽개쳐서야 누가 당신을 ‘충청도 양반’이라고 평가하겠는가?
따라서 이런 경우를 일컬어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을 이르는 말)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한마디 더. “타슈 자전거, 그렇게 ‘타’면 되겠‘슈’?” 타슈 자전거는 대당 1백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이동수단이다.
![]() |
| ▶ 타슈 자전거는 앞에 배낭을 수납할 수 있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