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네비게이션

작성일 : 2025-07-09 19:33 수정일 : 2025-07-10 05:39 작성자 : 고무열 교수 칼럼 (gmy8888@naver.com)

고무열 한남대 교수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은 쾌적함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야말로 리프레시(Refresh) 한 정당으로 혁신하여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반성에는 개인의 반성과 집단 결사체의 반성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고 처절한 울림 있는 Wording이 나오는 것이다. 

 

적당한 반성의 목소리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일관성 있는 성찰과 행동을 함께 해야 한다. 타 정당의 음해성 재촉에 섣부른 대응은 또 다른 실수를 부른다. 개혁이니 변화이니 공허한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뭘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핵심을 말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내의 내부적인 불합리한 구조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구체적으로 인수분해 하는 것이 먼저다.

 

더불어 국민의힘이 주창하고 싶은 ‘정체성과 새 정치가 바로 이것이다.’라는 구체적 내용을 확고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외침은 개혁도 전략도 아니므로 확장성을 잃어 점차 세력은 소멸할 것이다. 위기라고 말한다. 왜 위기인가? 당 지지도가 추락해서? 대선에 패배해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국소적인 이유 중 하나이고, 총체적이고 핵심적인 이유를 명경처럼 직접 반사해야 한다. 

 

창당 이후 총선을 거쳐 경선과 대선 과정에 이르기까지 주도면밀하지 못했고, 정확한 통로의 일원화와 시스템 부재, 종국에는 책임감 없는 행동들의 연속이었다. 미처 준비되지 못한 허욕을 비단 화폭에 담으려 했다. 국민의힘은 기업적인 용어로 지독히도 주인의식이 없었다. 계파 간 갈등하고 내부 총질에 주력했다. 쉽게 설명하면 전쟁터에서 머리는 처박고 허공으로 사격하며 제 목숨 챙기기에 급급했고 논공행상에만 눈멀었던 것 아닌가 반성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주관하는 토론회 그리고 소위 전략회의라고 하는 것을 살펴보면 준비도 과정도 허술하고 또한 실행계획도 불투명하다 보니 결실이 없다. 거기에 주인의식과 책임감까지 결여된 모습이다. 

이제는 정치도 철저한 기업가 정신과 마케팅 전략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낡은 정치 문화를 탈피하고 희망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 망령됨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정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다. 似而非(사이비)란 사시이비(似是而非)에서 온 말이며, 겉으로는 그럴싸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似而非는 큰 해악(害惡)이다. 하지만 似而非를 가려내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해악이다. 

 

국민의힘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말한다. 그러나 자칫 어설픈 변화는 중심을 무너뜨릴 수 있다. 기존의 세력이 이를 받아 내지 못하고 저항으로 나타날 것이다. 건강한 개혁보수 세력으로 새로운 창당이 답이 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선구안으로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촘촘히 해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리하면 비로소 국민은 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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