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귀하다.

작성일 : 2025-07-12 06:12 수정일 : 2025-07-12 06:19 작성자 : 김용복 주필 (kyb1105@hanmail.net)

이윤정 시인

 

교회 앞 산자락엔

가을을 몰고 온 어여쁜 꽃들이

작은 얼굴 수줍게 내밀며 인사한다

 

연한 노랑 빛 다소곳한 너

신비한 보랏빛을 뽐내는 도도한 너

나팔을 불어대는 명랑한 파랑이

꽃분홍의 사랑스러운 이름 모를 너도

모두가 사랑스럽고 귀하다

 

길 위를 걷고 있는 나도 귀하고

내 곁을 함께 걷는 너도 귀하고

우리는 모두

존재만으로 귀하다

 

세상엔 온통 귀한 것들로 가득하다

하나님이 그렇게

소중하게 뿌려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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