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에 발 담근다면 그나마 위로가 될 것
작성일 : 2025-07-13 09:14 수정일 : 2025-07-13 09:4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우암사적공원은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2동 3번지에 위치한 공원으로, 조선 후기 대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송시열(宋時烈)은 조선 충청도 옥천군 이내면 구룡촌(現 대한민국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구룡리) 출신으로 조선의 문신 겸 성리학자였다.
성리학의 대가이자, 송자(宋子)라고 존칭 받은 대학자(문신, 성리학자, 철학자, 사상가, 정치인, 시인, 서예가, 교육자, 작가)로 당색은 서인, 분당 후에는 노론의 영수였다. 본관은 은진(恩津)이다.
학자로서 최고 영예인 문묘에 배향되었고 사후에는 신하로서의 최고 영예인 종묘에도 함께 종사되었다. 우암사적공원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복원 및 재정비 과정을 거쳐 1998년에 사적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 공원 안에 있는 남간정사(南澗精舍)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남간정사는 조선 숙종 때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들을 가르치며 학문을 강학하기 위해 지은 별당 건물이다.
우암사적공원 내 대부분의 건물이 복원된 것과 달리, 남간정사는 17세기 후반에 지어진 원래 건물로,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자 한가운데 연못이 있고, 그 주위를 초록의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연못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이 정자 아래를 지나 연못으로 흘러드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간'이라는 이름은 주희(주자)의 시 '운곡난간'에서 따온 것으로, 주자를 사모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남간정사 주변에는 송시열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을 보관하는 장판각(藏板閣)과 일제강점기에 소제동에서 옮겨 지은 기국정(杞菊亭), 후대에 지은 사당인 남간사(南澗祠) 등이 함께 있다.
이 건물들이 한데 모여 조선시대 건축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 우암사적공원은 도심 속에 위치하여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으며, 매년 우암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간정사는 송시열 선생의 학문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대전의 명소다.
우암사적공원 인근에는 대전보건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외에도 명석고등학교, 동아마이스터고교, 동대전중학교 등 교육시설도 많아 학군 가치도 높다.
날씨가 연일 찌는 듯한 폭염으로 짜증까지 요구한다. 우암사적공원을 찾아 인근의 꽃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면 그나마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