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과욕이 딸의 앞날까지 망쳤다

퇴학처분의 ‘주홍 글씨’

작성일 : 2025-07-16 22:46 수정일 : 2025-07-17 04:19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퇴학(退學)다니던 학교를 그만둠을 이르기도 하지만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징계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내리는 징계 처분의 하나로 가장 높은 단계의 징계이기 때문이다.

 

학생을 학적에서 지움으로써 학생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 따라서 퇴학처분은 현대판 주홍 글씨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주홍 글씨는 원래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 찍히는 낙인이라는 의미인데 퇴학처분도 그런 아픈 낙인으로 남는다는 뜻이다. 학교를 다니다 퇴학을 당하게 되면, 그 기록이 마치 '주홍 글씨'처럼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럼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알아본다.

 

평생 따라다니는 기록: 퇴학은 한 번 받으면 이 기록이 지워지지 않고 평생 개인에게 따라다닌다고 한다. 다른 학교로 진학하거나, 나중에 직업을 구할 때도 이 기록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학력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치명적일 수 있다.

 

학업 기회 상실: 퇴학은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가장 강력한 처분 중 하나다.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으니 당연히 학업의 기회가 끊기게 된다.

 

사회적 낙인과 편견: 퇴학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만들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이나 따가운 말이 '주홍 글씨'처럼 박혀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할 수 있다.

 

취업의 어려움: 회사에 취직할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의 학창 시절 기록을 볼 때, 퇴학 기록이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퇴학 처분은 단순한 학교 징계를 넘어, 개인의 삶에 장기적이고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무서운 '주홍 글씨'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이 정당한 조건과 환경에서 안전하게 학교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약속이다.

 

경북 안동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 학생의 어머니와 이 학교에서 근무한 기간제 교사가 학교에 침입하여 기말고사 시험지를 보관한 3층 교무실을 뒤지다 발각되었다.

 

명백한 절도죄였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에도 수차례 시험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데...

 

자신의 자녀가 전교 1등을 질주하길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학부모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정정당당의 상궤에서 이뤄져야만 한다.

 

전교 1등에서 졸지에 퇴학이라는 나락으로 추락한 그 여학생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 어머니의 과욕이 딸의 앞날까지 망쳤다. 과욕필망((過慾必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