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7-18 13:28 수정일 : 2025-07-18 15:37 작성자 : 김상호
또순이와 꺼벙이
– 서로 달라서, 그래서 좌충우돌 하며 사는 우리

사람들은 우리 부부를 보면 웃는다.
“또순이랑 꺼벙이네.”
그 말이 딱 우리다.
우리는 국제결혼한 사이다.
아내는 야무지고 똑 부러진 성격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김치찌개를 끓이고,
분리수거를 시간 맞춰 내놓고,
고추장은 언제 담가야 하고
된장은 언제 뒤집어야 하는지 달력에 별표까지 쳐놓는다.
나는?
나는 그런 아내 또순이 옆에서 자꾸 뭔가를 엉망으로 만든다.
양말을 뒤집은 채 세탁기에 넣고,
냉장고 문을 반쯤 열어놓은 채 딴생각을 하고,
장 보러 갔다가 꼭 중요한 걸 빼먹는다.
그러고는 “당신이 안 적어줬잖아” 하고 중얼거리며 혼난다.
하루는 또순이가 동창모임 나간사이 빨래감이 많이있어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하고 베란다에다 널고 있는데 또순씨가 들어왔다.
또순씨 왈: 뭔일이래? 빨래를 다하고.. 고마워 하며 아내가 널게다고 해서 나는 서재로 들어와 컴퓨터 하고 있는데 넵다 누가 뒷통수를 그것도 아주 세게 때리는 거다. 또순이였다.
영문도 모르고 무방비 상태에서 맞았다. 피 봤다(코피)
꺼벙이: 아니, 왜 때리는 거야 !
또순씨: 부라우스를 냅다 내앞에 내던지며, 이게 뭐야! 이 비싼 부라우스가 검은 물이 들어잖아!
옷감을 분리해서 세탁기에 넣어야 하는걸 그때 알았다.
또한번은 해남 농장 다녀오는길에 김장용 고추를 사왔다.
또순씨는 건물 옥상에다 널어 말리며 고추가 아주 실하고 좋다고 하면서
집에있는 풋고추는 형편없다고 혼자 말로 중얼 거리기에 냉장고에 있는 풋고와 꽈리고추 모두를 내다 버렸다.
고추를 다 널고온 또순씨 저녁을 준비하기위해 냉장고를 뒤지다가 풋고추와 꽈리 고추를 찾는게 아닌가?
또순씨: 혹시 풋고추,꽈리고추 못보았어?
꺼벙이: 응, 그것 당신이 아무 쓸모 없다고 해서 내가 같다 버렸어
헐~~
또순이: 야! 이 등신아!
나는 아직까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가끔은 아내에게 내가 ‘덜 떨어진 남편’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말끝마다 "이 사람은 왜 이래?"
“어휴, 못 말려 정말…”
그럴 땐 괜히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담으며
도움을 주는 척한다.
그걸 또순이는 또 귀신같이 안다.
"쇼 그만하고, 찻물이나 끓여 와요."
나는 성실하게 찻물을 끓이러 가지만,
그 찻주전자가 전기포트가 아니라 냄비였다는 걸
항상 한참 뒤에야 눈치챈다.
그리고 ‘또 한 소리’ 듣는다.
하지만 그게 우리다.
삐걱삐걱하면서도 이상하게 잘 굴러가는 수레처럼,
우리는 그렇게 산다.
내가 김치통 뚜껑을 제대로 못 닫아 김칫국물이 흐르면
또순이는 "이 양반은 왜 이렇게 손이 커요?" 하면서도
기어코 잔소리 끝에 다시 닦아준다.
내가 마당의 풀을 엉망으로 베어놔도
“누가 이걸 베랬어요?!” 소리치면서
그래도 그 뒤를 이어 정리를 해준다.
그럴 때면 나는 또순이의 등 뒤에서 조용히 미안해지고
또 고마워진다.
그리고 어느 날은 작은 꽃 하나 사 와
"이거, 당신 같아서…" 하고 내밀면
아내는“에휴, 그 입은 어쩜 그리 살살 까나리같이 말해요?” 하면서도
꽃병에 물부터 채운다.
그게 또 우리다.
다투고, 웃고, 서운해하고,
그러다 한 끼 식탁 앞에서 마음을 풀어버리는 두 사람.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또순이와 꺼벙이’라 부르지만
나는 생각한다.
세상에서 제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왜냐고?
그녀가 없으면 나는 자꾸만 길을 잃고,
내가 없으면 그녀는 너무 진지해진다.
서로 부족하고 덜 맞는 듯 보여도,
그 모난 부분이 맞물려
지금까지 함께 굴러온 것이다.
오늘도 또 잔소리를 들을 참이다.
벌써부터 뭘 또 잊은 건 아닌가
마음이 불안하지만,
그래도 웃음 나는 하루다.
어리버리한 강원도 남편과 느긋느긋 여유로운 충청도 아내
나는 오늘도 꺼벙이 남편이고,
그녀는 오늘도 야무진 또순이 아내다.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 부부의 이야기다.
<프로필>
아호 : 노노족 김상호 강원 麟蹄産,경기 시흥거주

[경력] 아주대경영대학원 MBA(경영학석사),이라크파병(5진 자이툰주임원사)
특전사 육군원사 정년퇴역,한국문학정신 시인등단(2016)
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전직지원교육팀장/국방 전직 컨설팅본부장(위탁)
스카우트 이사,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육본부장, 외래교수
캘리포니아 주립대 한국교육원 겸임교수,한국멘토교육협회 부회장
SM인재개발평생교육원 원장,TI시스템 부사장
(사)대한민국 특전동지회/재난구조협회 부회장.
아주대경영대학원MBA(석사) 제10,11대 동문회장,재경 인제중고 총동문회장.
[현재]국제청년환경연합회 자문위원,재향군인 정회원/부사관 총연합회 육군부회장.
한국멘토교육협회 이사,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정회원.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선진문학작가협회 이사장
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시,수필)활동
[상훈] 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72회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보국훈장광복장,국가유공자,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회
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회),00년 군신지식인 선정.
올해를 빛낸 아주인상 수상(2회),선행천사나눔대상(2회),유한대학교 공로상.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공로패(2회).한국문학 신인문학상,림영찬 문학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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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평생교육사,사회복지사외 5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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