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왜 스스로 괴멸하는지도 모르는가

작성일 : 2025-07-23 18:03 수정일 : 2025-07-23 18:2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 = 더뉴스라인】계석일 기자 = 국민의힘, 왜 스스로 괴멸하는지도 모르는가?

 
국민의힘이 참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무너지고 있으면서도 그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당내 계파 싸움과 눈치 보기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 도대체 이 당에는 전략가도, 책사도, 책임지는 정치인도 없는가.
 
 
작은 마을의 행사조차 끝나면 피드백을 하고 개선 방향을 찾는다. 그런데 대한민국 제1야당이 대선을 지고도 아무런 평가 없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것인가. 이런 행태를 두고 국민이 ‘무능’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패배의 원인은 명확하다. 보수우파의 심장인 광화문 세력과 국가비상기도회 세력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좌파의 탄핵 정치와 입법 폭주에 맞서 아스팔트 위를 지켰던 자유시민들이 더 이상 국민의힘을 믿지 않는 이유다. 그들은 당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위선, 이중잣대를 바로잡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모였던 시민들, 광화문 집회, 세이브코리아 순회 집회에 참석한 이들 숫자가 수백만 명, 누적하면 천만 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이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키려는 진짜 시민들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들을 극우로 몰고, 외면하고, 배제하려 한다. 전한길 강사의 입당 문제를 두고 벌어진 당내 갑론을박은 그 단면이다. 찬한길이냐 반한길이냐로 나뉘어 다투는 동안, 보수우파는 다시 한 번 배신감을 느꼈다.
 
 
지금 국민의힘은 광화문 세력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서 울부짖던 이들을 ‘귀찮은 존재’로 밀어내는 한, 당은 결코 보수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없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생명을 잃게 된다.
 
 
김문수 전 장관이 탄핵 반대 세력도 품겠다고 선언하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상현 의원, 인요한 전 위원장, 장동혁 의원도 우파 민심을 껴안으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진정 당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제 국민의힘은 결단해야 한다. 자신들을 지지해온 수백만 보수시민을 껴안을 것인가, 아니면 좌파보다 더한 분열과 배신으로 당을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가.
 
광화문 500만, 국가비상기도회 200만의 마음을 품지 못한다면, 국민의힘과 보수는 영원히 건너지 못할 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보수의 재건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달려 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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