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우리는 브로맨스 동창생”춘천제1고 6기, 대전서 우정 꽃 피우다
1970년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한 친구들이 중년이 되어 대전에서 재회를 가졌다. 이들은 춘천제1고등학교 6기 동창생들로 코로나 19 이전에는 전국에서 가장 모임이 왕성했던 대전.충청 모임이 최근 5년간 소강상태라는 서울.경기 지역 친구들의 지적에 의해 모임이 이루어지게 된것이다.
이들의 관계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브로맨스(Bromance)’다.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와 낭만적 관계를 뜻하는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인 말로, 이들이 보여주는 동료애와 진한 정은 춘천제1고6기 동창생들만 표현하는 브로맨스라 할 수 있다.
예비고사(필기시험320점, 체력장 20점.,합340점 )시험을 치러야만 입학이 가능했던 춘천제1고, 합격자 발표는 라디오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했던 세대다. 특목고인 춘천제1고 합격생은 입학식을 마치고 나면 기숙사가 배정되는데 그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통해 죽마고우로 불릴 만큼 3년이란 세월을 함께 지낸다.
그 당시 가장 기억이 남는 추억이라면 지금처럼 학생 인권이 강조되기 전, 마포자루로 벌을 받던 때가 지금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성적에 따라 ‘특수반’, ‘중간반’, ‘돌반’으로 불리던 시절, 성적이 전부인 줄 알고 세월을 벗삼아 지내온 이들이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친구들과의 담소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만남은 그간 다소 소원해졌던 대전·충청지역 모임을 다시 활성화하자는 고득용 동창생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 서울·경기에서 권영만 정연윤 김효은 윤병태 4명과 대전 충청지역에서는 계석일 권혁민 김철학 송광섭 최연호 김기남 임탄(임광순)김병담 고득용 총 9인 포함 총13명이 현충원역 인근의 천연 육계장 바베큐식당에 모였다. 모임 장소는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온 친구들이 지하철을 타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늦은 밤 9시까지 이어진 이날 모임의 대화 주제는 정신건강과 삶의 지혜로 옮겨갔다. 젊은 시절의 열정만큼이나, 서로의 안부와 우정을 챙기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권영만(6기총동창회장)은 바베큐식사를 마치고 차집으로 자리를 옮긴후 친구들의 근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SGI(南無妙法蓮華經)에서 정년을 마친 김철학 사무총장은 학식이 부족하다며 대학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15년간 대형트럭을 운전했던 최연호 (부목사)은 사업을 접고 아내의 교회를 돕는 부교역자 부목사로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때 중견수출기업 부사장을 역임했던 권혁민(제2의 사업구상)은 퇴직후 한때 개인택시를 하려고 했으나 현재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고 14년전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천안으로 이사갔던 김기남 (마음수련원강사)은 장애인활동보호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도연명에 심취해 학문을 연구하고 있는 임광순(유불선 인문학)은 공부는 끝이 없다며 충남대 장학생으로 고전번역에 심취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단순해 지는법,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셀카폰을 설치해 놓고 핸드폰 타이머 버튼을 찾는데 결국 찾지못해 지나가던 행인이 단체 사진을 찍어주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춘천제1고 6기 동문들의 브로맨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 시절, 청춘의 고단함과 기쁨을 함께했던 이들의 우정은, 세월을 이기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