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를 놓고 한미 간 샅바싸움… 제3차 대전의 전조인가?

작성일 : 2025-08-02 21:46 수정일 : 2025-08-02 22:3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중국 견제를 놓고 한미 간 샅바싸움… 제3차 대전의 전조인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는 다시 한번 한반도에 주목하고 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단연 ‘중국 견제’와 그 속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자국 중심주의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자주국방과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 ‘한국 중심’의 자주권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한미 샅바싸움’이 본격화된 셈이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GDP의 5% 수준까지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부담 요구를 넘어, 미군 주둔의 정당성 자체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배경에는 명확한 전략적 계산이 있다. 미국은 이미 한반도에서의 대북 억제력을 어느 정도 한국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 견제에 있어 한국의 ‘기여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 속에서 주일미군의 역할이 강화되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주한미군 일부가 한반도 밖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은 분명하다. ‘중국 봉쇄’라는 거대한 구상 속에서 한국이 어느 편에 설 것인지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미국과 함께 행동하길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이 이를 거부한다면, 한미동맹은 근본적인 균열을 맞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불신도 감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는 미국의 ‘우군’으로 남을 수도, ‘거리두기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단지 외교 갈등 차원이 아니다. 과거 김일성의 남침을 에치슨 라인이 한반도를 제외시켰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독트린에 따라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배제를 당한다면, 그것은 제2의 에치슨 선언이 될 수도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떠나, 한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안보 문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된다. 지금 한미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다. 향후 수십 년간 한국의 안보지형을 결정지을 운명의 분기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 하나가 한미동맹의 미래를,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을 좌우할 수 있다. 역사의 시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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