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뉴스라인 김상호 수필연재2편 (또순이와 꺼벙이 – 전쟁과 평화,작전계획서)

작성일 : 2025-08-14 05:21 수정일 : 2025-08-14 07:20 작성자 : 김상호

또순이와 꺼벙이 부부 연작 수필 2 (전쟁과 평화)



2. 다음 작전 계획서

전쟁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전쟁의 불씨는 은밀히 살아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소파 쿠션 속에서 낯선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상단에는 굵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꺼벙이 준수 장기 계획서

1. 잔소리 횟수를 하루 세 번 이하로 줄인다. (, 필요 시 긴급 회의로 대체 가능)


2. 가끔 칭찬을 한다. (10초 이상, 진심처럼 보이게)


3. 설거지와 빨래 중 하나를 자발적으로 한다.집안 청소는 기본!


4. 휴대폰 화면 밝기를 낮, 또순이를 피곤치 않는다.

 

5,남의집 애경사 상부상조 안한 사람한테는 가지 않는다.





나는 순간, 이게뭐야 지난번 끝난게 아니였어?
이건 지난번 정전 협정의 뒤를 잇는 비밀 군사 계획서였다.

나는 이게 뭐야?”
그 물음에 또순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지난번 협상 이후, 장기적인 평화유지를 위한 전략이야.국가 안보보다 가정 안보가 더 중요하잖아.”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 순간 깨달았다.
우리 부부의 삶은, 다음 작전 계획서가 준비되는 영구적 비상 체제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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