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8-19 03:28 수정일 : 2025-08-20 07:01 작성자 : 이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국민의힘이 이번 당대표 선거의 관리 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는 기존 방식 그대로라지만, 전국적으로 선관위의 부정개표 의혹이 제기되고, 선관위 스스로도 신뢰 위기를 자초한 상황에서 야당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선관위에 모든 것을 위탁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선관위는 선거 관리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생명으로 한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드러난 부정 개표 의혹과 관리 부실 논란은 국민으로 하여금 선관위를 더 이상 믿기 어렵게 만들었다.
선관위가 투표지 보관이나 전자개표기 운영 등에서 보여준 불투명한 행태는 ‘민주주의 파수꾼’이 아니라 ‘정권 찬탈 도구’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이 같은 불신이 누적된 상황에서, 야당마저 아무런 견제 없이 선관위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이는 국민 정서를 외면하는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들끓고 있음에도, 야당은 선관위 개혁이나 독립적 조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 방식대로”라는 안일한 태도로 국민적 불신을 무시하는 듯하다. 이는 당의 존립 기반인 국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길이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 한다면, 선관위 의존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먼저 국민 앞에 선관위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독립 조사기구를 설치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무비판적으로 선관위에 의탁한다면, 국민은 야당이 과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원하기는 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하는 태도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부정선거 의혹을 직시하고, 선관위 개혁과 공정성 회복에 앞장설 때만이 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는 순간 몰락으로 돌아올 뿐이다.
[이천석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