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8-23 13:06 수정일 : 2025-08-26 09:19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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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교 버스킹 연합회 이애란 회장이 은행동 상인연합회 회장의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은행교 버스킹 연합회(이하, 은스회)의 애끊는 호소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 대전은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특히 **‘대전 0시 축제’**는 일정 기간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문화 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예술인들의 헌신 속에서 빛난다.
대전의 대표 축제인 ‘0시 50분 공연’으로 시작된 대전 0시 축제가 오늘날 복고풍을 넘어 뉴트로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는 작은 음악 단체와 버스킹 예술인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었다. 지역 문화는 행정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일상 속에서 쌓아온 공연과 교류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성되기 때문이다.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꿀잼도시’와 ‘또잼도시(또 오고 싶은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양한 축제와 예술 활동이 기여했다. 특히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한 이후 ‘성심당 빵 축제’와 ‘대전 0시 축제’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도시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브렌아트(빵+예술)’**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등장해 예술과 산업이 어우러진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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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교 버스킹연합회(회장 이애란)과 회원들이 " 예술인 의 건전한 문화 활동을 보장하라, 불법을 저지른 은행동상인회장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친다. |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개월 동안 대전 중구 은행교 일대 상가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공연해 온 '은스회'(6개 예술 단체/ 한류예술단, 은행교버스킹,소리모아,팔도예술단,K코리아,JC)의 정당한 활동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8월 대전 0시 축제 기간, '은스회'이 정기적으로 공연해오던 은행교 달모형 앞 무대에 한 '품바(영심이품바)' 팀이 공연을 벌이고 있어다고 했다. 사전에 어떤 안내도 받지 못한 '은스회'은 결국 장소를 옮겨 공연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뒤늦게 확인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은행동 상인회 신임 봉모 회장과 박모 전 사무처장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특정 공연팀에 장소 사용을 허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은스회' 회원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지역 예술 문화를 훼손한 불법적 행위에 대한 징계와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은예단' 이애란 회장과 한류예술단 홍보위원장 이대현 씨는 “은행교 공연장을 사유화하듯 운영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해당 인사들의 즉각적인 사퇴와 자진 탈퇴를 요구했다. '은예단'은 23일 오후 2시, 은행교 달아치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고 부정과 불법에 맞선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예술은 행정이나 특정 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버스킹과 같은 거리 예술은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공유 문화다. 은행교 버스킹 연합회의 갈등은 단순한 공연장 분쟁이 아니라, 지역 예술을 바라보는 행정과 단체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대전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려면, 작은 예술 단체와 거리 예술가들의 땀과 노력을 존중하는 토양이 필요하다. 대전의 열정적인 예술인들이 만들어가는 희망의 무대가 지역사회를 더욱 뜨겁게 달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