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이재명의 재판

작성일 : 2025-08-25 00:26 수정일 : 2025-08-24 19:15 작성자 : 김상호

논설위원 김상호

 

이재명 대통령은 피고인이다. 법원은 이 대통령이 기소된 재판 5건을 모두 중단했지만 무죄를 선고하거나 면소판결을 내리지는 않았다. 법원은 기일을 추후 지정하겠다며 재판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을 뿐 피고인 신분의 굴레를 벗겨주진 않았다. 재판이 중단된 이 대통령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 쌍방울 대북 송금, 위증 교사, 대장동 개발 비리, 법인카드 유용 등이다.

 

대통령의 재판 면책 범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소추재판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소추는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헌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미 기소된 재판은 계속돼야 맞다. 그러나 소추가 재판을 전제로 한 것인데, 헌법 84조의 취지를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재판도 중단되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 있다. 어떤 해석이나 주장이 헌법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나 판례는 없다.



법원은 재판을 연기한 이유로 헌법84조 후자를 선택하여 피고인이 대통령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북송금 사건의 재판장인 수원지법 송병훈 부장판사는 이재명 피고인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고, 국가원수로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결국,이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재판부가 추후 지정을 선택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통해 드러난 일반 여론은 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재판은 계속돼야 한다는 반응이 6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도 재판 계속을 지지한 응답자가 43%였다.

이 대통령이 재판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길은 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사법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입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 재판 무력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중 대법관 증원과 법관 평가제는 사법부를 압박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민주당 의도대로 대법관 숫자가 14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나면 이 대통령이 임기 중 임명권을 행사하는 대법관은 26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20302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10명이 포함된다. 대법원 구성이 확 달라지면 재판 결과도 뒤집힐 수 있다. 파기 환송심이 유죄를 선고하더라도 이 대통령이 재상고하면 새로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국회 추천 인사들이 참여하는 법관 평가제가 도입된다면 하급심 판사들도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일부 재판의 경우 검찰의 공소취소 형식으로 종결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사건 1,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1,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 1심 등을 말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공소사실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담당 검사가 증거를 조작했다면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공소취소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공소취소는 1심 판결 선고 전까지만 가능한 것이어서 이미 2심이 진행 중인 위증교사 혐의 재판은 제외된다.

 

마지막으로 일부 재판이 입법을 통해 중단되거나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허위사실 공표 구성요건 중 '행위'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선거법 위반 사건은 면소 판결을 받게 되고 나머지 사건 재판은 임기 종료 후로 넘어간다.

이런 사법부 압박 시나리오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 입법부 장악이 지속되어야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미주 교포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이때 대북송금에의한 외환죄로 시민단체로부터 현재 고소가 되어있는 상황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주목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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