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체가 행복을 보장할까

작성일 : 2025-08-25 11:43 수정일 : 2025-08-25 13:39 작성자 : 정규영 논설위원 (rebook@hanmail.net)

정규영 논설위원 / 대학교수 공학박사,사회복지학박사,시인,평론가

 

국민의힘 해체가 행복을 보장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좌파 정당은 국민의힘 해체와 윤석열 정부 관료들을 제거하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한쪽 날개을 꺾는다고 세상이 균형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늘 낮과 밤, 남과 북, 좌와 우, 선과 악이 공존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처럼, 야당을 없애려는 시도는 결국 국민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 뿐이다. 설령 국민의힘이 해체된다 한들, 자유민주주의의 봄이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정치의 본질은 권력 견제에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무너져도 곧 새로운 야당은 생겨난다. 조국혁신당이든, 또 다른 세력이든 권력을 감시할 세력은 반드시 등장한다. 우주가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듯, 정치도 여당과 야당이라는 대칭 구조 속에서 발전한다.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할 때 지역 안배를 두는 이유도 바로 균형 때문이다.

문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식이다. 국힘당 해체나 전직 정부 관료 전원 사퇴 요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간 재임하면서도 이념보다 정책을 중시했고, 실용적 토론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합리성이야말로 분란을 막는 정치 지도자의 기본 자질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잘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할 줄 아는 포용적 리더십이 국민을 설득한다. 대통령은 강한 권력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

한국 정치는 언제까지 날 선 검을 휘두를 것인가. 정쟁이 일상이 된 국회에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오른들, 국민이 불행하다 말한다면 그 성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치권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서 행복을 찾지 말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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