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9-02 22:54 수정일 : 2025-09-03 21:3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대전 =더뉴스라인 ] 계석일 기자 =
이유 없이 매 맞는 야당, 전략은 있는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사업할 수 없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례적인 발언이었지만, 그 속에는 최근 한국 정부와 여당이 벌이고 있는 정치적 강압, 기업 규제, 심지어 종교계와 군사 기지까지 겨냥한 수사에 대한 불쾌감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상징적 제스처만 남긴 채 끝났고, 그마저도 야당은 별다른 비판조차 내놓지 않았다.
보수 진영은 “실망외교, 참사외교”라며 분노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종이에 서명된 것이 하나 없는데, 마치 큰 성과라도 이룬 듯 포장하는 정부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야당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정부가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드러나선 안 될 약점이 있는 것인지 국민은 의문을 품는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다. 내란 특검을 명분 삼아 국민의힘 해체를 노린다는 시각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들까지 내란 혐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그저 법리 차원의 수사가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장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검 수사 범위는 갈수록 확대되고, 결국 보수 진영을 정치적 ‘사형선고’에 몰아넣으려는 전략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무기력하다. 마땅한 대응 전략은 보이지 않고, 보수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장동혁 대표의 강력한 드라이브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가다가는 여당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게 될 위험이 크다.
싸움에는 정당방위가 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자세가 아니다. 국민은 야당이 외세나 광화문 집회 세력에만 의지하지 말고, 독자적 노선과 뚜렷한 전략으로 맞서기를 요구한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속에서조차 영원히 퇴출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당의 존재 이유는 권력의 견제다. 그 최소한의 역할조차 방기한다면 ‘이유 없이 매 맞는 야당’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정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