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는 왜 기다려지는 축제일까?

어떤 골든 위크

작성일 : 2025-09-19 07:31 수정일 : 2025-09-19 07:56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오늘은 내가 재학 중인 대전시립중고등학교 [2025학년도 신나들 어울림 마당]이 펼쳐진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스피드 스택스를 필두로 ‘23’, ‘플라잉 디스크’, ‘지구를 굴려라’, ‘가위바위보 달리기’, ‘OX퀴즈’, ‘훌라후프 게임등의 흥미진진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랑데부한다.

 

대전시 동구 자양동에 위치한 대전시립중고등학교의 학생 대부분은 만학의 어르신들이다. 509명의 학생 중 중학교는 야간 과정이 54, 고등학교는 162명이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신나들 어울림 마당]은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오로지 초지일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등교에도 최우등인 재학생들을 위무하기 위한 무대이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른바 가을 운동회로도 회자되는 [신나들 어울림 마당]은 관계 당국의 지원에 더하여 졸업생 선배들의 물심양면 후원까지 겹쳐 더욱 푸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가을 운동회는 왜 기다려지는 축제일까? 가을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소중한 의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는 축제라 할 수 있다.

 

가을은 날씨가 선선하고 청명하여 야외 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뜨거운 여름 햇볕을 피해서 마음껏 뛰어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가을 운동회는 급우, 가족, 친구들이 한데 모여 웃고 떠들며 유대감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팀을 이루어 협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평소에는 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도 크게 이바지한다.

 

학업이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활기찬 활동에 몰입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까지 재충전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 자체가 큰 만족감을 준다.

 

오늘의 [2025학년도 신나들 어울림 마당]에 이어 내일은 [도전 한국인 중부본부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도전과 열정으로 올 한 해를 빛낸 인물들을 조명하는 자리다.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귀감이 된 인물들을 선정해 그 공로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올해 도전 한국인 중부본부 시상식에서 우리 학교는 존경하는 교장선생님에 이어 부족한 나까지 덩달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따라서 마치 어떤 골든 위크(golden week)라는 느낌이다.

 

원래 이 뜻은 명절이나 공휴일이 이어져 있는 연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회는 그처럼 다르다는 의미에서 차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