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세종시민의 새로운 힐링 공간이 됐으면

작성일 : 2025-10-04 04:18 수정일 : 2025-10-08 22:11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세종=더뉴스라인] 계석일 기자 =

세종보, 세종시민의 새로운 힐링 공간이 됐으면

 

세종보 위에 오리배가 두둥실 떠 있는 풍경을 떠올려 본다. 환경단체는 이를 ‘썩은 물’이라 부르며 철거를 주장하겠지만, 40만 세종시민에게는 금강이 주는 풍경과 정서는 또 다른 무형의 자산일 수 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자산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유형의 자산, 즉 돈이나 건물, 땅과 같은 것을 중시한다. 하지만 자연과 환경, 그리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마음의 평안은 유형 자산 못지않은 값진 무형의 자산이다.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언제나 개발과 충돌해왔다. 설악산 케이블카, 갑천 하천 정비사업, 부산 황령산 개발 모두 ‘생태계 훼손’을 이유로 수년간 지연되거나 막혔다. 세종보 또한 예외가 아니다. 환경단체들은 500일 넘게 농성을 이어오며 철거를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자연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존을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허허벌판 금남면 농촌지역에 수조 원을 투자해 세종시라는 국제도시, 행정수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막상 세종시에는 시민들이 즐길 만한 뚜렷한 명소가 부족하다. 금강은 세종시가 가진 가장 값진 자산이다. 그 자산을 어떻게 국제도시에 걸맞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세종보 위의 일명 세종천은 그자체 흉물이다.

 

세종보를 철거하는 대신, 물을 정화 시킬 수 있는 고무보 방안을 강구 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한다면 어떨까 한다. 금강 위에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배, 강변에 날아드는 철새들, 그리고 그 풍경을 즐기는 시민들의 웃음은 세종시민에게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자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이미 옥천 금강보, 대전 갑천보, 예천 한천보 등은 지역민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세종보 역시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환경을 지킨다는 이름으로 무조건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세종보위에 늘푸른 세종천은 시민의 무형 자산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금강이라는 유형 자산 위에, 마음의 평안을 주는 세종시 세종천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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