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다 가는 인생”

작성일 : 2025-10-14 00:10 수정일 : 2025-10-14 14:48 작성자 : 이갑선 칼럼니스트 (lgs9580@gmail.com)

“머물다 가는 인생”

인생이란 잠시 잠깐 머물다 가는 삶이다.

만감이 교차하며 지나간 세월 속에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이루어 왔는가? 자문자답도 하여본다. 이 나이쯤 되면 열심히 살아온 건전한 정신과 건강을 함께 함이 올바른 인생의 명답이 아니겠는가?

 

노후에 즐겁게 산다는 것. 누구보다도 우정을 함께 나눌 친구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안진의 지란지교(芝蘭之交)란 '시'가 있듯이 벗이 가까이 있고, 오래된 친구가 많을수록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 된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옛말에 술과 신발과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는 말이 있듯이 인생에 있어 삶의 전부는 돈도 아니요, 지위나 권력도 아닌 상대방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말고 본연(本然)의 덕(德)을 가려 사귀어온 믿음의 친구가 진짜 '벗'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친구는 많이 있을수록 좋겠지만, 참다운 벗은 그리 흔치 않다. 누구나가 사회생활 속에 무수한 사람들과 친구들의 만남도 잘 유용하게 적응하면서 지내왔어도 모두 다 수용하며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이제와서는 진정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관계'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성경에 인간의 수명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 했는데, 요즘 세태는 90~100세를 넘어 120세까지를 바라본다니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그것도 개개인의 능력과 경제력, 건강이 받쳐주어야 잘 살아왔다고 볼 수도 있겠다. 

 

즐겁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여간 좋은 '벗'의 인연은 서로가 함께 노력하며 긴 여행길에 길잡이가 되는 즐거운 '일도인생(一到人生)'이 아니겠는가.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세 명의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였다. 

 

세상에서의 친구란? 내가 잘 나가고 좋은 시절에는 함께 할 사람이 많지만 내 처지가 곤궁하고 어려울 때 함께할 친구를 갖기란 어려운 것이 세상의 인심이지요.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을 거듭해 본다.

 

이제 크고 작은 근심 다 내려놓고 편히들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프지 말고, 마음도 늙지 말고, 항상 멋지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늘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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