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가

작성일 : 2025-11-09 08:05 수정일 : 2025-11-09 23:58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국민의힘, 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가

 
최근 여권발(發)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6월 대선 이후 다섯 달째 20%대에 머물러 있으며,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상승세는 감감무소식이다.
 
서울·대구 등에서 장외집회를 열며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지만, 정작 중도층은 냉담하다. 이념보다 실용과 민생을 중시하는 국민들은 ‘야당의 역할’보다 ‘대안의 부재’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
 
9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신뢰도는 17.5%, 불신은 64.5%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신뢰 43.1%, 불신 37.1%로 국민의힘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도층의 국민의힘 신뢰도는 11.1%에 불과했다.
 
지도부 신뢰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동혁 대표는 18.9%로, 정청래 대표(39.6%)나 조국 비대위원장(20.1%)에 크게 뒤진다. 문제는 단순한 인물 경쟁력의 부족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대안 세력인가”라는 근본적 의문이다.
 
 
정부와 여권의 부동산 내로남불, 인사 논란 등으로 민심이 흔들려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다. 실책을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대통령실 김현지 실장 논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도 체계적이지 못하다.
 
결국 국민의힘은 ‘준비 안 된 정당’이라는 낙인을 벗지 못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신뢰의 위기다. 지금 보수·중도 유권자들은 방향을 잃은 채 바다 한가운데서 난파선을 탄 기분이다.
 
이제는 ‘공세’보다 ‘공감’이다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대의 실책을 공격하기보다 국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실질적 대안을 내놓는 ‘실용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
 
첫째, 민생 중심의 정책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 부동산, 청년 일자리, 고금리·고물가 등 생활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신뢰 회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치적 언변보다 진정성과 일관성 있는 메시지, 행동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다.
 
셋째, 중도층과의 소통을 복원해야 한다. ‘보수 결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포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절실하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분열과 구호에 머문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정권 재창출의 길도 멀어진다.
 
이제 국민은 싸움 잘하는 야당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야당, 믿을 수 있는 대안 정당을 원하고 있다.

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