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무지한 대통령과 무대책 국민의 힘

작성일 : 2025-11-10 07:38 수정일 : 2025-11-12 22:16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시사칼럼] 무지한 대통령, 무대책 국민의 힘

 
오색단풍이 물드는 늦가을, 국정은 혼돈의 강을 떠내려가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과 야당을 허수아비로 여기듯, 국민의 눈을 가리고 유령 같은 인사를 한동안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에 머물게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국민의힘은 마땅히 분노해야 함에도 목숨 걸고 대들지 않는다.
 
나라가 흥하는지, 망하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는 시국이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장난에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국내에서는 환율이 치솟고 물가는 하늘을 찌른다. 전세값은 오르고, 국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비전보다 야당을 조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 야당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지만 뚜렷한 대안조차 내놓지 못한다. 국민은 피투성이 UFC 선수들처럼 싸움만 벌이는 정치판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쉰다.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선조들의 피와 땀이 물거품이 될까 국민은 밤잠을 설친다.
 
지금 대한민국의 동력은 낡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분투하는 기업인들과 CEO들에게서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자존심도, 애국심도 잃었다. 중국이 서해 앞바다를 자국령이라 주장해도 제대로 된 항의 한마디 못 하면서, 국내 정적만 때려잡는 데 혈안이다.
 
보수의 간판인 국민의힘조차 중심을 잃었다.
 
보수의 가치를 내던지고 중도로 옮겨 타는 당원들, 국민에게 비전 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리더십이 국민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틈타 고양이 쥐 다루듯 야당을 깔보고 있다.
 
여의도 국회는 이제 시골 초등학교 학생회보다 못하다.
 
국회의원 1인당 1,400만 원의 세비가 아까울 정도로 무기력하다. 무지한 건지, 젊잖은 척하는 건지, 무대책의 야당은 여당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다.
 
흐르는 강물 위 난파된 배처럼 여의도 정치는 방향을 잃고 표류 중이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된 새마을운동 정신은 사라졌고, 한강의 기적을 일궜던 나라가 이렇게 무너져 가는 현실은 통탄스럽다.
 
혼란한 시국에는 도둑이 들기 마련이다. 정치적 혼돈 속에서 북한 김정은의 오판 하나가 또 다른 비극을 부를까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 난세에는 영웅이 나타난다 했지만, 아직 그 영웅은 보이지 않는다. 세계 경제력 순위 13위, 군사력 5위, 영향력 순위 6위의 대한민국이지만, 정치의 후진성 앞에서는 그 모든 지표가 무의미하다. 난파선 위에 함께 탄 국민들은 병든 정치 탓에 고통받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가 물어야 한다. 
대한민국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