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작성일 : 2025-11-18 14:26 수정일 : 2025-11-18 22:39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정의(正義)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말한다. 또한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를 의미한다. 정의의 대척점에 불의(不義, 의리, 도의, 정의 따위에 어긋남)가 불끈한다. ‘불끈’에 걸맞게 자못 방자스럽다.
정의와 불의는 인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끊임없이 논의되는 철학적, 사회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의는 공정하고 평등하며,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상태나 행위를 포괄한다.
또한 시대와 문화, 상황, 심지어 개인의 신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약자를 보호하고, 규칙을 공정하게 적용하며, 사회 전체의 조화와 선을 추구하는 행위들이 정의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불의는 사회적 공정성을 해치고, 도덕적 기준을 위반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불의의 특징은 교묘하고 고도로 계산된 말과 위선으로 포장되어 나타난다. 심지어 정의로운 행위가 외면당하거나 조롱받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불의가 만연하면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구성원들의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약자를 착취하고, 편법을 사용하며,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이득을 취하는 행위들이 불의의 대표적인 예시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가치나 덕목은 공정성과 평등에 대한 추구이다. 단순히 모두에게 똑같이 대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회적 불평등이 가장 불리한 사람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도록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려와 연대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어떤 제도를 만들더라도 정의롭게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돕는 태도는 '동행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첨언하자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특히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투명하고 청렴하게 의무를 다해야 한다.
부패는 정의의 가장 큰 적이며, 개인과 조직의 정직함과 도덕성은 사회 전체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용기는 정의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때로는 불편함이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옳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인 까닭이다.
C 일보 11월 18일 자 사설에 <대장동 일당 내놓고 돈 잔치, 불의가 판치는 나라>가 실려 눈길을 포박했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였다.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한 덕분에 가까스로 순산할 수 있었다는 뉴스에서 우리는 자신의 본분을 다한 경찰관에게 감동한다. 정의를 본 때문이었다.
범죄자들이 수천억 원을 가져가는 데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할 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와 정당, 법조계와 정치인은 과연 정의와 불의 어느 편에 서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