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받은 밥도둑
작성일 : 2025-11-30 18:45 수정일 : 2025-12-01 11:14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casj007@naver.com)

여자만 갯벌에서 오롯이 자란 녀석
찬 기운 돌 즈음엔 맛 올라 통통하지
꼬막의 진정한 이 맛 모른다면 넌 간첩
주둥이 열릴 즈음 불 끄고 식힌 후에
수저로 입을 열고 속살을 꺼낸 다음
양념장 준비한 뒤에 쓱 비비면 밥도둑
전남 보성군 벌교읍은 일제강점기부터 일본 외세에 거세게 항쟁하여 붙여진 “벌교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마라”라는 말과 영양 만점의‘꼬막’으로 널리 알려진 고장이다.
1945년 해방부터∼1953년 동족상잔의 6·25 전쟁 및 휴전까지 민족의 격동기를 그려낸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이며, 특산물로는 어느 지역에서도 맛볼 수 없는 꼬막 등이 생산되는 곳이다.
벌교 꼬막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벌교 앞바다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는 벌교의 여자만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고 오염되지 않아 꼬막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2005년 해양수산부의 발표에서도 벌교 앞바다의 갯벌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상태의 갯벌로 평가되기도 했다. 벌교 꼬막의 특징과 제철 벌교 꼬막은 신선하고 탱글탱글하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꼬막은 잘 삶는 것이 중요한데, 과하게 삶으면 질겨지므로 촉촉하게 데치는 것이 맛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꼬막은 겨울에서 초봄에 이르는 10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꼬막은 빈혈 예방과 보양에 효과가 있으며,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벌교 꼬막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로는 꼬막무침, 꼬막 비빔밥, 삶은 꼬막, 꼬막전, 꼬막탕수육, 양념 꼬막 등 다양한 꼬막 요리 등이 있다. 꼬막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 또한 별미로 꼽힌다.
[꼬막 맛있게 먹는 TIP]
1. 꼬막은 깨지거나 흠이 없고 색과 골이 선명한 것이 좋다.
2. 장갑을 끼고 소금물에 조개를 넣고 바락바락 씻어준다.
처음에는 모래나 껍질 등이 나오다가 3~4번 씻다 보면 깨끗한 물이 나온다
3. .바닷물과 비슷하게 만든 소금물에 꼬막을 넣고 까만 봉지나 호일을 덮어 어둡게 만들어주면 안에 있던 뻘을 뱉아낸다.
4. 꼬막을 데칠 때는 물이 끓으려고 할 때 꼬막을 넣고 15바퀴 정도 젓가락을 이용해 같은 방향으로 저어준다. 그래야 꼬막 살이 한쪽으로 붙어있게 된다.
5. 다 삶아진 꼬막은 수저를 이용하여 꼬막의 뒤 중간을 열면 쉬이 입을 연다.
6. 만들어 놓은 양념장과 꼬막을 넣고 밥에 비비면 이게 바로 허가받은 밥도둑이다. 김에 싸서 먹으면 행복감이 배가된다.